4·15 총선 다가오자…정권심판론, 야당심판론 '오차범위 내' 앞섰다

2020-02-15 06:00
[한국갤럽] 정권심판론 45% vs 야당심판론 43%…앞서 4차례 땐 '야당심판론' 우세
차기 정치 지도자, 이낙연 25%…황교안 10%, 윤석열 5%, 안철수·이재명 각각 3%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른바 '정권 심판론'이 '야당 심판론'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4·15 총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보수진영이 빠르게 결집한 결과로 분석된다.

◆최근 4차례 조사보다 높았던 '정권 심판론'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62일 앞둔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원들이 총선 홍보 포스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한국갤럽]


14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5%였다.

반면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3%를 기록했다. '정권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의 격차는 2%포인트였다. 

앞서 '한국갤럽'이 지난해 4∼6월과 올해 1월 등 네 차례 조사한 결과에선 '야당 심판론'이 '정권 심판론'을 10%포인트 내외로 앞섰다. 한 달 만에 '정권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이 뒤바뀐 셈이다.

세대별로 보면 3040세대에서는 '여당 승리'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60대 이상에서는 '야당 승리'를 원하는 유권자가 절반을 넘었다.

진영별로도 갈렸다. 진보층의 78%는 '여당 승리'를, 보수층의 74%는 '야당 승리'를 각각 원했다.

중도층에선 그간의 결과와는 '다른 표심'이 나타났다. 중도층의 50%는 '야당이 승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37%)보다 13%포인트 높은 수치다.

여당 승리(39%)는 같은 기간 13%포인트 줄어들었다. '한국갤럽'은 "무당층에서는 '여당 승리' 18%, '야당 승리' 49%로 지난달(29%·40%) 보다 기울었다"고 밝혔다.

◆'종로 맞수' 이낙연 25% vs 황교안 10%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인근에서 출근길 시민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차기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5%로 1위를 차지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0%로, 두 자릿수를 간신히 넘겼다. 윤석열 검찰총장도 5%에 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각각 3%를 기록했다.

이어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2%),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이상 1%)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47%는 특정인을 거론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1∼13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전국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 전화 RDD 15% 포함)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4%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각역 내 청년창업 일자리 통합지원 플랫폼 '종로청년숲'을 방문, 청년사업가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