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더케이손보 인수계약 체결…손보업계 진출 속도

2020-02-14 17:40

하나금융지주가 더케이손해보험 인수를 통한 손해보험업 진출에 속도를 낸다.

하나금융지주는 14일 한국교직원공제회와 더케이손해보험 주식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 지분은 70%이며, 매매대금은 약 770억원이다. 이는 자기자본(작년 9월 기준)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0.75배 수준이다.

향후 금융당국의 자회사 편입 승인과 매매대금 지급이 완료되면 인수합병(M&A) 과정이 마무리된다. 이후 하나금융지주의 14번째 자회사로 편입된다.

더케이손해보험은 2003년 한국교직원공제회가 100%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교직원 대상 자동차보험 전문보험사로 출범해 2014년 종합 손해보험사로 승격했다. 작년 9월 기준 자산 규모는 8953억원이며, 자기자본은 1469억원이다. 거래 손님의 절반이 우량 교직원으로 이뤄졌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번 인수를 통해 비은행 부문의 빠른 영향력 확대를 노린다. 앞서 오는 2025년까지 그룹 전체 이익 중 비은행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는 전략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더케이손해보험 인수로) 종합금융그룹으로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며 “더케이손해보험을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디지털 종합손해보험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혁신적인 디지털 손보모델을 선보이며 금융의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해 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하나금융은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과 프로세스를 지속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지분 매각 후에도 더케이손해보험 지분 30%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남게 된다. 더케이손해보험은 공동경영을 통해 기존 고객에게 앞으로도 변함없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진=아주경제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