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日 크루즈선 한국인 하선, 일본과 협의 필요"

2020-02-14 16:25

대형 여객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접안해 있는 요코하마 다이코쿠 부두.[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한국인의 하선 문제를 일본 정부와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 방침에 따라 승객 조기 하선시 우리 국민을 우선 고려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는 한국인이 14명 탑승해 있다. 승객이 9명이고 승무원이 5명이다. 6명은 일본 특별영주권자나 영주권자이고, 나머지 3명 중 2명도 일본에서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거주지인 승객은 1명이다.

김 부본부장은 “한국 거주 승객이 귀국 의사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한 내용을 아직 받지 못했다”며 “우선은 영사조력을 통해 한국인 탑승객의 안전에 필요한 사항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NHK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중 80세 이상이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정된 고령자들중 일부가 이날 오후 하선했다.

하선자 규모는 10명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인 승객과 승무원 14명 중 내린 이들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