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걱정된다"...마스크·여행 환불 상담 급증

2020-02-14 09:57
1월 전체 상담 건수 3.4% 감소...보건·위생용품은 1153% 폭증
"해외여행·항공·호텔·팬션 환불 관련 분쟁도 빗발쳐"

1월 전체 소비자 상담이 감소한 가운데 마스크와 해외여행, 외식, 숙박 관련 소비자 불만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감염 우려가 확산한 데 따른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달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 5만7641건을 분석한 결과, 마스크 등 보건·위생용품 관련 상담이 전달보다 1153.7% 급증했다고 14일 밝혔다.

1월 전체 상담 건수가 3.4% 감소한 것과 대비를 이룬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보건·위생용품 상담은 주로 전자상거래를 통해 구입한 마스크의 배송 지연과 구매 취소가 주를 이뤘다.

아울러 국외 여행 관련 상담은 395.8% 늘었으며, 항공 여객 운송 서비스(59.4%)와 외식(43.8%), 호텔·펜션(42.7%) 관련 상담 역시 급증했다.

소비자원은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구입뿐 아니라 다중 이용시설에서의 감염을 우려해 계약 취소가 늘었다"며 "이로 인해 발생한 위약금 문제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1년 전에 비해 비해서도 보건·위생용품 상담은 551.0% 높았다. 이어 비데 대여(289.1%), 국외여행(250.9%) 순으로 상담이 집중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만6329건(30.3%)으로 가장 많았고 40대(1만4909건·27.5%), 50대(1만552건·19.5%)가 뒤를 이었다. 

상담 사유는 품질·사후서비스(AS)(25.5%), 계약해제·위약금(25.4%), 계약불이행(14.7%)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