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3세대 신형 투아렉 출시···"가장 완벽한 SUV"

2020-02-06 14:44
10년 만에 3세대 완전변경 모델 선봬
"미래 모빌리티 위해 재설계·디지털화"
3.0 TDI 프리미엄 8890만원부터

6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폭스바겐 투아렉 출시행사에서 슈테판 크랩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부문 사장이 '3세대 신형 투아렉'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폭스바겐코리아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아렉 3세대 모델을 6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10년 만에 선보이는 3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3세대 투아렉은 정제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개선된 성능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갖췄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날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출시 행사를 열고 신형 투아렉을 소개했다. 슈테판 크랩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부문 사장은 "3세대 신형 투아렉은 미래 모빌리티를 위해 완전히 재설계되고 디지털화됐다"며 "프리미엄 SUV를 찾는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완벽한 SUV"라고 소개했다.

투아렉은 2002년 1세대 모델을 처음 선보인 이후 2010년 2세대 모델 출시, 2015년 부분변경 모델을 거쳐 이날 3세대로 진화했다. 작년 7월에는 첫 모델 출시 이후 약 17년 만에 누적 생산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크랩 사장은 "투아렉은 2006년에는 155t에 달하는 보잉747기를 끌며 SUV가 얼마나 강해질 수 있는지 보여줬고, 2009년 2세대는 '죽음의 랠리'로 불리는 다카르랠리에 참가해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오프로드에서 힘과 성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3세대는 지난 수십년간 선보였던 폭스바겐 모델 중 실내 공간이 가장 큰 차"라고 소개했다.

실제 전장과 전폭은 각각 4880㎜, 1985㎜로 이전 모델과 비교해 79㎜, 45㎜씩 늘어났으며, 전고는 1700㎜(에어서스펜션 적용 시 1670㎜)로 9㎜ 낮아져 역동적인 비율을 갖췄다.

적재용량은 기본 810ℓ에 2열 좌석을 접으면 최대 1800ℓ까지 늘어난다.

엔진은 2가지를 얹는다. 3.0ℓ V6 디젤엔진을 탑재한 3.0 TDI 모델은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61.2㎏·m의 힘을 내며 최고속도는 235㎞/h다. 공인 연비는 10.3㎞/ℓ(도심 9.5㎞/ℓ·고속 11.5㎞/ℓ)다.

2세대 부분변경 모델과 비교하면 최고출력은 41마력, 최대토크는 5.1kg·m 강해졌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시간)은 6.1초로 기존 모델보다 1.5초 단축됐다.

4.0 TDI 모델은 올해 2분기 출시 예정이다. 신형 4.0ℓ V8 디젤엔진을 얹어 421마력의 최고 출력을 내며 현존하는 SUV 중 가장 강력한 91.8㎏·m 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디자인은 웅장하면서도 정제된 이미지를 준다. 전면부는 그릴에 크롬을 입혔고 측면에 넣은 선은 후면까지 길게 뺐다. 후면은 넓은 전폭을 바탕으로 C필러 라인과 라이트 라인이 만나도록 마감했다.

모든 트림에는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가 적용됐다. 4.0 모델에는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와 나이트 비전을 탑재해 적외선으로 야간에 사람이나 동물을 탐지해 계기판에 표시하는 위험 인지 기능도 제공한다.
 

폭스바겐 '3세대 신형 투아렉'에 탑재된 '이노비전 콕핏'. 전면 디지털화된 15인치형 대형 TFT 터치스크린과 12.3인치형 디지털 계기판이 경계 없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내부는 폭스바겐이 미래 인테리어 청사진으로 소개한 '이노비전 콕핏'을 최초로 적용했다. 15인치형 대형 TFT 터치스크린과 12.3인치형 디지털 계기판을 경계 없이 설치해 다양한 차량·주행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첨단 안전·편의 사양도 갖췄다. 모든 트림에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과 전방 크로스 트래픽 어시스트,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이 설치됐고, 전방추돌경고·긴급 제동 프런트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기능도 들어갔다.

가격은 3.0 TDI 프리미엄 8890만원, 프레스티지 9690만원, R라인 1억90만원이다.
 

폭스바겐 '3세대 신형 투아렉'. [사진=김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