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공포’에 中 베이징 개학 연기하고.. 상하이 지하철 운행 중단
2020-01-26 19:34
중국 우한폐렴 확진자 2000명 돌파... 대응 마련에 총력
중국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이 무섭게 확산됨에 따라 중국 당국이 개학을 연기하거나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하는 등의 대응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2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와 교육부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대비 강화를 위한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수도 베이징시의 대학교, 초·중·고교, 유치원과 교육기관의 2020년 봄 학기 개학 연기를 확정했다.
교육부는 “26일인 당일부터 각 교육기관과 모든 오프라인 단체 교육활동을 일시 중단하고, 시의 전염병 확산 방지 업무 상황에 따라 업무 복구 시기가 조정될 것”이라며 “아이들의 생명과 안전, 건강을 최우선으로 엄격한 조치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베이징 시는 시를 넘나드는 버스 운행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춘제 연휴 중 고향을 다녀온 시민들에게는 자택 격리기간 2주를 권고하는 공지를 내렸다.
상하이시 정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장거리 버스와 지하철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상하이 교통당국은 이날 “성(省) 간 지하철 화차오역과 안팅역 구간 운행을 중단시켰다”며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시 당국은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한폐렴이 전역으로 번지면서 지방 당국이 앞다퉈 조치를 마련하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26일 베이징시간 오후 6시 58분 기준 중국 전체 우한폐렴 확진자는 2036명이며, 사망자는 56명, 의심환자는 2684명에 달한다.
확진자는 발병지 우한(618명)을 포함한 후베이(湖北)성이 1052명으로 1000명을 돌파했고 저장(浙江)성도 104명으로 100명을 넘어섰다.
이어 광둥(廣東)성 98명, 허난(河南)성 83명, 충칭(重慶) 75명, 후난(湖南)성 69명, 안후이(安徽) 60명, 베이징(北京) 54명, 쓰촨(四川)성 44명, 상하이(上海) 40명 등 확진자가 40명이 넘는 지역이 속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