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신년회견] 윤종원 기업은행장, 낙하산 논란 "자격 미달 인사 아냐"

2020-01-14 11:22
"윤종원, 기업은행 출신 아니라는 이유의 비토 옳지 않아"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은행 노고가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 임명을 반대하는 것을 지적하며 정당한 인사였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기업은행 내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윤 행장을) 비토하는 것을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윤 행장이 자격 미달 인사라면 모르겠으나, 그분은 경제금융 분야에 종사해왔다”며 “경제수석에 IMF(국제통화기금) 상임이사를 하는 등 경력 면에서 미달되는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민간금융기관, 민간 은행장 인사에까지 정부가 사실상 개입해 관치금융, ‘낙하산 인사’라는 평을 들었다”면서도 “기업은행은 정부가 투자한 국책은행이고, 정책금융기관이다. 인사권은 정부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기업은행 노조도 다음에는 내부에서 은행장을 발탁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열린 마음으로 인사를 봐달라”고 당부의 말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요청하는 기자를 지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