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마주한 2020년 최대 외교위기는 북한

2019-12-26 07:06
美 정치전문매체 더힐 보도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면할 최대 외교위기로 ‘북한’이 꼽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25일 ‘2020년 트럼프 대통령과 맞설 최대 외교위기는 북한’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5가지 사안을 제시했다.

더힐은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약속을 지켜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외교적 효과라고 강조하고, 홍보해왔다고 전했다. 그런데 만약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선다면 이를 무시하거나 ‘화염과 분노’의 시절로 돌아가는 선택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년 미국 대선 기간에 긴장 수위를 낮게 유지하기 위해서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을 내세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경고한 점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최근 위협을 그리 대단치 않게 생각해왔다고 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내가 선거를 치를 것이라는 걸 안다"면서 김 위원장에게 미국 대선에 여파를 가져오는 행위를 삼가라고 우회적으로 압박한 바 있다.

더힐은 북한에 이어 아프가니스탄 및 시리아에서의 미군 철군과 대(對)터키 대응, 대이란 정책을 거론했다. 홍콩과 이란, 이라크 등지에서 계속되고 있는 시위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외교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에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불안한 세계를 마주할 것"이라면서 "유권자들은 가까운 이슈에 관심을 갖기 때문에 외교정책은 대선에 있어 별로 초점이 되지 않지만 중대한 위기는 유권자들에게 닿을 외교정책 사안으로 비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