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 인사 3명 민주당 입당…與 "정책 역량 강화 기대"

2019-12-22 11:49
김경욱 전 국토부 2차관, 김영문 전 관세청장, 강준석 전 해수부 차관 민주당 입당

정부부처 차관급을 지낸 인사 3명이 2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이들은 내년 총선에 출마할 예정으로 관료풀이 부족한 민주당에 정책 전문성을 담보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 김영문 전 관세청장, 강준석 전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 출마 뜻을 밝혔다. 김경욱 전 차관은 충북 충주, 김영문 전 청장은 충북 충주, 강 전 차관은 부산에서 출마할 예정이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 전국 모든 지역에 최상의 후보를 내기 위해서 비장하고 낮은 자세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오늘 실물경제에 능통하고 정부에서 행정 경험을 풍부히 쌓은 차관급 정통 관료 세 분을 우리당에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세 분의 풍부한 경험과 정책 전문성으로 정책 역량이 강화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김 전 차관은 "국토의 균형 발전, 삶의 질 향상은 공직에서 핵심 정책 목표"라며 "고향인 충주로 돌아가서 핵심 가치를 실현하려 한다"고 했다. 이어 "수도권과 일부 대도시권을 제외한 지방경제가 매우 어렵다"며 "훨씬 더 전략적인, 종합적인 시각하에 지방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차관은 "여당 내에 정책 집행을 경험하고 구조를 아는 전문가들을 보강하고, 그들이 원내에 진출해야 한층 안정감을 높이고 내실을 기할 수 있다"며 "이번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이루고 지방경제를 제대로 이뤄내는 모범 사례를 충주에서 이뤄내겠다"고 했다.

김 전 청장은 "우리 정치는 변화해야 한다"며 "정치란 서로 다른 것을 조정해서 옳은 방향으로 가야한다"며 "다름을 받아들이고 상대방을 받아들이는 것부터 정치가 시작된다. 저는 그런 정치를 시작해보려 한다"고 했다. 김 전 청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민정수석을 맡았던 시절 민정수석실에서 행정관을 지냈다. 문 대통령의 경남고 후배이기도 하다.

강 전 차관은 "30년 이상 공직에서 일했다. 지식과 경험을 유감없이 발휘해서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하려 한다"며 "부산에서 출마해 해양수산업 발전을 위해, 어려운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 사무총장은 아울러 추가로 장관급 인사의 총선 출마 가능성도 열어놨다. 그는 '장관 출신 출마자가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며 "본인과 얘기를 마치는 대로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 강준석 전 해양수산부 차관, 김영문 전 관세청장이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제21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입당 기자회견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홍근, 김정우 의원, 김영문 전 청장, 윤호중 사무총장, 강준석, 김경욱 전 차관, 윤후덕, 김성환 의원.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