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특집] 신한은행 일본법인, 현지화로 시장 안착

2019-12-24 08:59


신한은행의 일본법인이 해외 현지화 전략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신한은행의 일본 현지법인인 SBJ는 신한은행이 100% 출자한 현지법인으로 한국계 은행 중에서 유일한 일본 현지법인이다. 본격적인 현지화 전략 추진을 위해 2009년 9월 현지은행 면허를 취득했고 기존 3개 지점(동경지점 1988년, 오사카지점 1986년, 후쿠오카지점 1997년)을 사업양수했다.

씨티은행에 이어 외국계로는 일본 내에서 두번째로 큰 은행이다. 일본 전역에 10개 지점, 4개 환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예금과 대출, 외환 등은 물론이고 인터넷뱅킹 서비스, 자금관리 서비스인 스위프트 스코어(Swift Score) 등 비대면채널을 통해 일본 전역의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임대용 부동산대출 '주택론'을 중심으로 소매영업에 주력해 빠르게 성장해왔다. 특히 자산건전성과 수익성 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수익성 기준으로 일본 은행권에서 10위권 안에 든다. 일본 최대 신용평가회사인 JCR은 지난해 SBJ에 대해 ‘A등급’ 평가를 부여하기도 했다.

지난 1분기 기준 신한은행 전체 국외점포 손익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33%)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규모는 7조7046억원으로 649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그룹 차원에서도 일본은 주요 거점이다. 신한금융지주는 미국, 베트남, 일본, 영국에 각각 IB데스크를 두고 글로벌 투자금융(IB)시장 진출을 꾀하는 등 일본을 주요 해외 거점으로 삼고 있다.

현지법인 운영 외에도 신한은행은 2006년 5월 미즈호 코퍼레이트 은행과 업무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17년 10월에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일본 동경에서 미즈호 금융그룹(SMFG)의 사토 야스히로 최고경영자(CEO)와 그룹 차원의 포괄적 업무 제휴를 맺었다. 기존 양사 직원간의 업무연수에 더해 디지털, 글로벌, 투자은행(IB) 등에서 중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