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故 마크 허드 공동대표 후임 없어... 사프라 캣츠 대표 단독 체제

2019-12-13 11:13
최고재무책임자 출신 여성 리더... 오라클 단독 수장 취임

오라클이 지난 10월 별세한 마크 허드 공동대표(CEO)의 후임을 물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인 사프라 캣츠 대표가 홀로 IT 공룡 오라클을 이끌게 됐다.

12일(현지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미국 경제지에 따르면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이 오라클 회계연도 2분기 경영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마크 허드 공동대표의 후임을 물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허드 공동대표의 별세 전 오라클은 영업과 판매 조직은 허드 공동대표가, 재무와 관리 조직은 캣츠 공동대표가 맡고 있었다. 앨리슨 회장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겸직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기술 조직만 관리했다.

이날 앨리슨 회장은 "사실 나(앨리슨)는 오라클이라는 거대 회사에는 공동대표 시스템이 더 적합하다고 보고 있고, 이사회에서 5명의 내부 후보를 추천하기도 했다. 하지만 캣츠 대표가 홀로 오라클을 이끌길 원하는 만큼 그의 의사를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오라클은 부사장의 숫자를 늘려 허드 공동대표의 부재에 따른 관리 공백을 해결할 계획이다. 오라클은 이날 회계연도 2분기 매출 96억 달러, 영업이익 2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프라 캣츠 오라클 최고경영자.[사진=오라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