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2024 억만장자 사상 최대…올트먼 등 'AI 갑부' 줄줄이 합류

2024-04-03 18:04
리사 수·올트먼 등 AI 갑부 억만장자 '등극'
총 2871명…스위프트도 첫 진입
이재용·서정진·조정호 등 한국인 15명도 포함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전 세계 억만장자 수가 포브스 집계 이래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골드러시에 힘입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등이 억만장자에 새로 합류했다. 
 
2일(이하 현지시간) 포브스는 ‘2024년 세계 억만장자’에 지난해 대비 141명 늘어난 총 2781명이 이름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전 최고치인 2021년보다도 26명이 더 많다.
 
포브스는 자산이 10억 달러(약 1조3500억원)가 넘는 이들을 억만장자로 봤다. 순위는 지난달 8일을 기준으로 작성됐다. 포브스는 “전 세계 주식 시장이 전쟁, 정치 불안, 인플레이션을 견뎌내면서 억만장자들의 재산이 계속 불어났다”고 짚었다. 억만장자들이 보유한 재산은 총 14조 200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2조 달러나 늘었다. 이전 사상 최고치였던 2021년보다도 1조1000억 달러 넘게 증가했다.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자산 2330억 달러(약 314조원)로 세계 갑부 1위를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950억 달러로 2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1940억 달러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지난 1년간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인물은 4위를 기록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플랫폼 CEO다. 메타 주가가 약 3배 오른 덕분에 그의 자산은 1162억 달러나 급증했다. 5위는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이다.

AI 열풍을 이끈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주가 급등과 함께 자산이 1년새 3배 가까이 불어난 가운데 약 723억 달러의 자산으로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나라별로 보면 미국인이 813명(총 5조7000억 달러)으로 억만장자가 가장 많았다. 미국인 억만장자들은 상위 20위권에 다수 포진했다.
 
2위는 중국(홍콩 포함)이었다. 중국 부동산 가격 폭락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억만장자는 473명에 달했다. 3위는 인도로, 억만장자가 200명을 기록했다.

한국인 중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73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364위),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453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624위),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회 위원장(686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734위),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785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871위) 등 15명이다. 

포브스는 “AI 골드러시가 시작되면서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찰스 리앙 CEO와 그의 아내 사라리우를 포함해 AI 분야의 12명 이상이 억만장자에 추가 합류했다”고 전했다.
 
리사수 AMD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도 억만장자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올트먼 CEO는 소셜미디어(SNS) 레딧, 핵융합 스타트업 헬리온 등의 투자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막대한 부를 안게 됐다.
 
미국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도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억만장자 셀러브리티로는 스위프트 외에도 영화 감독 조지 루카스, 전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 모델 킴 카다시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