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나란히 오른 20대 한국인 자매는?

2024-04-07 13:23
재산 각각 1조9000억원 규모

[사진=넥슨]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장녀 김정민(22), 차녀 김정연(20)씨가 포브스지 선정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에 이름을 올렸다.

1일(현지시간) 포브스는 '2024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를 발표한 가운데 리스트 25명 중 김정민씨, 김정연씨가 포함됐다. 포브스에 따르면 이들 자매는 각각 14억 달러(약 1조90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는 김정민씨와 김정연씨가 넥슨지주회사(NXC)를 통해 2022년 김 창업주 사망 당시 상속받은 넥슨 지분을 각각 9%가량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1994년 설립된 넥슨은 2003년 출시한 부분 유료화(Free-to-Play) 게임 메이플스토리가 큰 히트를 쳤다고 설명했다.

20대 초반인 이들 자매는 '2024 세계에서 가장 젊은 억만장자' 중에서도 젊은 축에 속했다. 특히 김정연씨보다 젊은 억만장자는 세계적인 안경 브랜드 에실로 룩소티카의 창업주 고 레오나르도 델 베키오 회장의 자녀 중 한 명인 클레멘테 델 베키오(19·이탈리아)와 중남미 전기설비 제조업체 WEG의 공동 창업자인 베르너 히카르두의 손녀 리비아 보이트(19·브라질) 등 2명뿐이다.

포브스가 이번에 선정한 '2024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는 모두 지난달 8일 기준 개인 자산을 10억 달러 이상 보유했고, 나이는 33세 이하이다.

포브스는 이번 결과에 대해 "15년 만에 처음으로 30세 이하 인물 중 자수성가한 억만장자가 없었다"며 "이는 일부 자수성가한 기업가들이 나이가 들어 30대로 넘어간 것과, '부의 대(great) 이전'이 이제 시작됐다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