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급락' 머스크, 세계 부호 순위 2위로 밀려
2024-01-28 18:15
테슬라 주가 올 들어 26% 급락
LVMH 주가는 지난 주 17% 이상 급등
LVMH 주가는 지난 주 17% 이상 급등
테슬라 주가 급락 여파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부호 자리를 프랑스 명품업체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에게 내줬다고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가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포브스가 집계하는 실시간 세계 부호 리스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아르노 회장의 순자산은 2076억 달러(약 278조원)를 기록했다. 반면 세계 부호 1위 자리를 지키던 머스크의 순자산 총액은 2047억 달러(약 274조원)를 기록해 아르노 회장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최근 테슬라 주가 급락 여파에 따른 것으로, 테슬라는 지난 주 실적 발표에서 작년 실적과 올해 전망 모두 부진했던 가운데 지난 한 주 동안 13% 넘게 빠졌다. 이에 테슬라는 전기차 업황 악화 전망, 중국 내 대규모 리콜, 머스크의 마약 복용 소식 등 악재가 연달아 겹친 가운데 올해 들어서만 26% 이상 떨어진 상태이다.
한편 포브스에 따르면 머스크에 이어 제프 베조스 아마존 설립자(1813억 달러), 래리 엘리슨 오라클 설립자(1422억 달러), 마크 저커버그 메타 설립자(1391억 달러)가 세계 부호 3~5위를 차지했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은 1272억 달러로 6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는 1229억 달러로 8위를 기록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생수업체 눙푸샨취앤(农夫山泉)의 중샨샨 회장이 22위(613억 달러)로 가장 높았고,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업체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5243억 달러로 24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