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 녹내장 스텐트 수술 약 30% 안압감소 효과

2019-12-09 18:30
최재완 센트럴서울안과 원장 논내장 환자 1년 임상경과

최재완 센트럴서울안과 원장이 한국녹내장학회에서 젠 녹내장 스텐트 수술의 임상경과를 발표하고 있다.

젠(XEN) 녹내장 스텐트 수술을 통해 30% 정도 안압감소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9일 센트럴서울안과에 따르면 최재완 원장은 최근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2019년 한국녹내장학회 정기 학술대회에서 '한국인 녹내장 환자들에서 시행한 젠 녹내장 스텐트 수술의 임상적 유용성과 안전성 평가'의 주제발표를 했다.

이에 따르면 최 원장은 47안의 수술안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를 통해, 수술 전 평균 안압 21.3 mmHg에서 수술 후 1년까지의 경과 관찰 동안 13~14mmHg 정도로 약 30% 정도의 안압이 감소했다. 사용하던 녹내장 약물의 개수도 평균 3.5개에서 1.1개로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 수술 후 일시적인 저안압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대부분은 수술 후 2주 이내에 회복됐다.

수술 후 시력은 시력표상 2줄 이상 감소한 경우가 1주째는 23.4%였으나, 2주~1개월 이내 대부분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존 섬유주절제술에서 흔히 발생하는 맥락막부종 등의 수술 후 합병증 가능성을 크게 낮추었기 때문으로 최 원장은 설명했다.

젠 녹내장 스텐트는 신의료기술 인증을 받은 녹내장 수술재료로, 45㎛의 내경을 가진 6mm 길이 콜라겐 재질로 만들어져 있다. 전용 주사기를 사용해 각막절개창으로 삽입된다. 스텐트는 안구 내 전방과 결막 아래 공간을 연결하고, 이를 통해 방수가 새로 만들어진 여과포로 배출되면서 안압이 조절되는 원리다. 절개 부위가 거의 없고, 봉합도 필요하지 않아 수술 후 회복기간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특히 이 기술은 기존 녹내장 수술의 대표수술인 섬유주절제술에 비견할 정도의 안압하강 효과와 향상된 안전성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 싱가포르 등 의료선진국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부터 녹내장 전문클리닉과 대학병원들 위주로 사용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최 원장은 "무엇보다 우수한 수술 경과를 위해서는 전안부 전용 안구광학단층촬영 장비 사용을 통한 정밀한 정위적 여과포 조작 기술 등이 필요하다"며 "녹내장 수술 경험이 많은 한국녹내장학회 전문의들을 중심으로 보급돼야 최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수술”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