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재무부 인사, 기존 녹내장 수술의 한계를 극복한 '마이크로트' 내방
2024-03-14 15:23
키르기스스탄 재무부 주요 인사들이 지난 12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안과 의료기기 전문기업 ‘마이크로트’를 찾았다.
이번 키르기스스탄 재무부 주요 인사들의 방문은 세계은행(World Bank)이 주관한 키르기스스탄 영세 중소기업 발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녹내장 치료 시장의 현황과 중앙아시아 및 주변 국가들과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마이크로트 한종철 대표는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녹내장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실명의 원인이다. 녹내장은 안압이 높아지면서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시야결손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안구에 적절한 수준의 물이 들어오고 나가야 하는데 이 균형이 깨지게 되면 주변 시야부터 손상이 시작돼 시력이 저하된다"라고 설명했다.
녹내장 수술은 안구 내 방수(물)가 안구 외벽을 타고 적절하게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주는 수술로 치료 난이도가 높고 저안압이나 안내 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위험이 존재한다.
이같은 녹내장 수술의 한계를 극복한 방법은 최소 침습 녹내장 수술(MIGS)이다. MIGS 방식은 일관적이고 지속적으로 안압을 감소시켜 높은 안전성 프로파일을 지니고 있으며 수술 난이도가 낮고 시간도 짧아 환자 부담이 적다.
마이크로트는 에이스트림에 대한 미국 FDA와 유럽 CE 인증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키르기스스탄 방문을 계기로 중앙아시아 및 러시아 지역으로의 진출을 고려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펼칠 예정이다.
키르기스스탄 보증공사 말릭-아이다르 아바키로프 이사장은 "녹내장 치료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마이크로트 기업에 매우 깊은 감명을 받았다"라며 "이번 간담회가 향후 좋은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안과 질환은 장기간에 걸친 약물 투여로 많은 치료 비용이 발생하고 수술 난이도가 높아 개발도상국에서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편이다"라며 "하지만 이러한 시장에 에이스트림과 같은 제품이 출시된다면, 궁극적으로는 전체 치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9년 설립된 의료기기 벤처기업 마이크로트는 녹내장 및 안과 분야에 관련된 다양한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다. 작년 5월에는 6:1의 경쟁률을 뚫고 글로벌 유니콘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기유니콘’ 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