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오신환 징계...심각한 해당행위 수차례 경고했다”

2019-12-02 10:35
"바른미래당 이제 제3의길로 나아갈 것"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일 전날 당 윤리위가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소속 의원 4명(오신환·유승민·권은희·유의동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 처분을 내린 데 대해 “당의 대표로서 심각한 해당 행위에 대해 이미 수차례 공개적으로 경고한 바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신당 창당을 계획하고 이 모음을 주도하고 있는 의원들은 신당을 창당하려면 떳떳하게 당적을 정리하고 당 밖으로 나가서 하시기 바란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은 이제 제3의 길과 새로운 정치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고 있다”며 “당의 조직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인재를 널리 모셔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를 펼쳐나가고 내년 총선승리를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청와대를 둘러싼 하명수사·감찰무마 의혹에 대해선 “촛불혁명으로 집권해 적폐청산을 무기로 초기 국정을 장악했던 문재인 정권의 비리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청와대 전 특감반원의 사망 소식과 관련해선 “청와대의 압력과 검찰의 수사 사이에서 고민한 흔적으로 보인다”며 “청와대는 사실을 밝히는 데 적극 협조하고, 검찰은 대한민국 정치에 정의를 세운다는 심정으로 철저히 조사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발언하는 손학규 대표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왼쪽 두번째)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