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정보위원장 "트럼프 탄핵조사 보고서 12월초 마무리"

2019-11-26 08:46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조사를 주도해온 애덤 시프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이 25일(현지시간) 탄핵조사 보고서를 12월 초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시프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금까지 진행해온 청문회를 바탕으로 정보위가 탄핵조사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나는 대로 탄핵조사 보고서를 법제사법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추수감사절 연휴 다음 날인 내달 2일쯤 보고서 작성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시프 위원장은 서한에서 "우리는 조사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익 희생을 대가로 개인적·정치적 이익을 위해 또다시 외국의 선거개입을 시도한 수개월간의 노력을 밝혀냈다"고 강조했다.

하원 정보위가 탄핵조사 보고서를 법사위에 제출하면, 법사위는 보고서를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필요한지를 결정하게 된다. 법사위가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면 하원 본회의 표결에 부쳐진다. 이후 재적 의원 과반 찬성으로 이를 가결할 수 있다.

CNN은 성탄절 전까지 하원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수 있으며 그 이후에 상원에서 탄핵 심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 스캔들에 대한 미국 하원의 공개 청문회가 5차례에 걸쳐 이뤄지면서 마무리됐지만, 핵심 증인에 대한 추가 공개 청문회 가능성도 제기된다. 

재임 당시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에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핵심 증인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미국 하원 탄핵조사 실력저지 나선 공화당 의원들 [사진=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