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루이뷔통, 美티파니 19조원에 인수 합의

2019-11-25 16:51
루이뷔통, 강력한 보석 브랜드 확보·美소비자 접근 확대 기대

프랑스 명품업체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182년 전통의 미국 명품 보석업체 티파니를 162억 달러(약 19조512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거래로 LVMH는 강력한 보석 브랜드를 확보하고 미국 소비자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블룸버그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LVMH는 이날 성명을 내고 티파니 주식을 주당 135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제안했던 주당 120달러에서 13%를 높인 가격이다. 티파니의 지난 22일 종가는 125.51달러다.   

전액 현금으로 이뤄질 이번 거래는 LVMH의 인수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2017년 70억 달러에 크리스티앙디올을 인수한 게 최대였다.

프랑스 패션 재벌 아르노 가문의 기업 LVMH는 루이뷔통, 펜디, 크리스티앙디올, 지방시, 불가리 등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와 화장품 세포라와 샴페인 돔페리뇽, 고급호텔 벨몬드 등을 두루 거느리고 있지만 보석 시장에서는 입지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LVMH는 티파니 인수로 세계 명품 보석 시장의 리더가 될 것"이라면서 명품 보석 시장의 시장 점유율을 18%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데보라 아잇켄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1837년 찰스 루이스 티파니가 뉴욕에서 시작한 티파니는 182년 전통의 세계적인 보석 브랜드다. 특히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있는 플래그십스토어는 1961년 오드리 햅번 주연의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배경으로 등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전 세계 300여 개의 매장이 있으며 연간 매출은 약 40억 달러 정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