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美 상무부 임시유예 연장, 사업에 지장 없다”

2019-11-19 17:04
“미국 소비자, 기업만 피해 입을 것... 부당 대우 종식해야”

중국 최대 스마트폰, 통신장비기업 화웨이가 미국 상무부의 거래제한 조치 유예와 관련해 사업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받아쳤다. 화웨이는 오히려 미국 기업이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면 장기적으로 경제적인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웨이는 19일 성명을 통해 “미국 상무부의 이번 임시 유예 기간 연장 조치가 화웨이 비즈니스에 어떠한 방향으로든 실질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조치도 화웨이가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서 변화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화웨이가 말하는 조치란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지난 5월 화웨이를 거래 제한 리스트에 올려 미국 기업이 화웨이와 계약하려면 별도의 승인을 받도록 한 것을 말한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제재로 발생할 미국 소비자와 기업의 불편을 고려해 90일의 유예 기간을 뒀다.

미국 정부는 이후 지난 8월에도 유예기간을 90일 연장했고, 이번 달에도 90일을 추가로 유예해 세 번 연장했다. 미국 측은 소비자와 자국을 위한 조치이며, 안보 위협에 대해선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이렇게 하지 않을 경우 어둠 속에 남겨지게 될 미국 내 가장 외진 지역에 있는 고객들에게 통신 업체들이 계속 서비스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상무부는 우리의 혁신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자들에 의해 활용되지 않도록 민감한 기술 수출을 엄격하게 감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이에 대해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 목록에 추가하는 것이 화웨이보다 미국에 더욱 큰 피해를 끼친다고 이미 오랫동안 말하고 있다”며 “이 결정으로 화웨이와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기업들은 중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었으며, 이미 글로벌 공급망과 관련한 기존의 협력은 중단됐고, 상호 신뢰관계 또한 약화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 부당한 대우를 종식시키고, 거래 제한 기업 목록에서 화웨이를 제외할 것을 미국 정부에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화웨이 로고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