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청일전자 미쓰리', 직장인 공감 자극하며 종영 "중소기업 애환 느껴"

2019-11-15 09:39

'청일전자 미쓰리'가 중소기업의 일상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현실 밀착 스토리로 마지막까지 안방극장에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벼랑 끝에 서있는 중소기업의 애환, 직원들의 사연은 직장인 시청자들에 이보다 더 현실적일 수 없었다. 드라마는 주인공 이선심(이혜리 분)을 통한 사회 초년생의 고민, 유부장(김상경 분)과 송영훈(이화룡 분) 차장이 짊어진 가장의 무게, 최영자(백지원 분) 반장을 통한 워킹맘의 고민 등의 이야기들로 안방극장을 가득 채웠다.

[사진=tvN '청일전자 미쓰리' 스틸컷]

지난 14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극본 박정화, 연출 한동화) 마지막회에서는 청일전자와 TM전자가 신제품 출시로 경쟁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청일전자 직원들은 대기업의 공격에 주춤했지만, 마지막까지 희망을 잃지 않았다. 고심 끝에 청일전자는 '찾아가는 서비스'로 AS가 어렵다는 자신들의 한계점을 보완했고,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반면, TM전자의 청소기는 배터리 결함 문제로 위기를 맞았다. 그렇게 청일전자와 TM의 운명은 한순간에 뒤바뀌어 통쾌함을 선사했다.

인물들의 변화도 관전 포인트였다. 이날 구지나(엄현경 분)는 오만복(김응수 분) 사장과의 만남 후 자수를 결심했다. 박도준(차서원 분)의 경고에도 꿈쩍하지 않던 황지상(정희태 분) 차장 무리 또한 문형석(김형묵 분) 상무의 자수로 연행되며 시원한 결말을 맞았다.

방송 말미에는 아내 문은혜(고은민 분)를 잃고 회사를 떠났던 유부장이 일 년 만에 청일전자로 돌아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청일전자를 지키는 대표 이선심과 재회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따뜻한 눈빛과 미소를 발사하면서 훈훈한 엔딩을 그렸다.

이처럼 '청일전자 미쓰리'는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그리면서 뜨거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배우들의 열연 또한 시청자들의 공감력을 증폭시키며 재미를 더했다. 그야말로 휴먼 오피스물로 진가를 발휘했다는 평.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현실은 드라마처럼 해피 엔딩은 어렵겠지만, 그래도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었다"(kk71****) "요 근래 보기 드문 훈훈한 드라마였다"(rudg****)라며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