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청일전자 혜리, "혜리스럽다는 말이 선한 영향력 되길"···누군가에게 도움되고파
2019-11-22 14:55
"언젠가 인터넷 댓글에서 '혜리스럽다'라는 말을 봤어요. 그 글에서는 혜리스럽다는 말이 가지는 뉘앙스와 앞뒤 맥락이 밝고 명랑하고 에너지가 넘친다는 뜻이었는데 앞으로도 혜리스럽다가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말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혜리(26)가 tvN ‘청일전자 미쓰리'를 통해 사회초년생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이혜리(26)가 tvN ‘청일전자 미쓰리'를 통해 사회초년생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지난 2010년 걸그룹 걸스데이로 데뷔한 혜리는 tvN ‘응답하라 1988’를 통해 확실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남겼다. 이후에도 SBS ‘딴따라’ MBC ‘투깝스’와 영화 ‘판소리복서’등을 통해 연기자로서 자신의 필모그라피를 착실하게 채워나가고 있다. 특히 얼마 전 종영한 tvN ‘청일전자 미쓰리’에서는 ‘덕선’과는 또 다른 ‘이선심’을 만나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한단계 확장시켰다.
위기의 중소기업 직원들이 삶을 버텨내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청일전자 미쓰리’에서 혜리는 말단 경리에서 회사의 대표가 되는 이선심을 맡아 사회초년생으로서의 고충과 대표로서 겪는 고민을 모두 경험했다.
혜리는 “따뜻한 드라마였어요. 좋은 캐릭터와 좋은 선배님, 작가님, 감독님과 작업해서 뜻깊은 순간이었습니다”라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선심이는 사회초년생이고 연약한 느낌이에요. 어떤 계기로 대표가 되지만 그런 초년생적인 기분을 놓치지 않는 인물이기 때문에 갑자기 권위적으로 변할 수는 없었어요. 선심이는 대표가 되더라도 배려해주고 다독여주면서 가는 인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놓치지 않아야하는 부분은 기본적인 선심이의 배려를 놓치지 않아야한다고 생각했죠".
혜리는 극 중 선심과 자신은 아주 다르다고 밝혔다.
“선심이를 처음 봤을 때 나와 반대되는 지점과 결을 가진 친구였어요. 저는 솔직하게 다 이야기 하는 편인데 선심이의 말과 행동이 잘 이해가 되지 않더라고요. 처음엔 많이 답답했죠. 저는 직설적으로 말하는 편인데, 선심이는 늘 참잖아요. 그런데 극을 진행하고 보니까 그게 선심이의 장점이더라고요. 저도 데뷔 초엔 화낼 줄 몰랐어요. 누군가 저한테 화를 내거나, 듣지 않아도 될 말을 들었을 땐 '나는 그냥 그런 말을 들어야 하는구나' 생각했거든요. 대신 싸워주고 싶고 대변해 주고 싶었는데 한발짝 물러나 보니 보통의 사회초년생의 말이나 행동이 바로 그럴거라고 생각되었어요. 9년전 내 모습과도 겹쳐 보였죠. 모두가 힘든 시간이 있는데 선심이의 인생과 우리 인생이 맞닿아지면서 위로 받았다는 것이 큰 의미로 남았습니다.”
혜리는 “따뜻한 드라마였어요. 좋은 캐릭터와 좋은 선배님, 작가님, 감독님과 작업해서 뜻깊은 순간이었습니다”라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선심이는 사회초년생이고 연약한 느낌이에요. 어떤 계기로 대표가 되지만 그런 초년생적인 기분을 놓치지 않는 인물이기 때문에 갑자기 권위적으로 변할 수는 없었어요. 선심이는 대표가 되더라도 배려해주고 다독여주면서 가는 인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놓치지 않아야하는 부분은 기본적인 선심이의 배려를 놓치지 않아야한다고 생각했죠".
혜리는 극 중 선심과 자신은 아주 다르다고 밝혔다.
“선심이를 처음 봤을 때 나와 반대되는 지점과 결을 가진 친구였어요. 저는 솔직하게 다 이야기 하는 편인데 선심이의 말과 행동이 잘 이해가 되지 않더라고요. 처음엔 많이 답답했죠. 저는 직설적으로 말하는 편인데, 선심이는 늘 참잖아요. 그런데 극을 진행하고 보니까 그게 선심이의 장점이더라고요. 저도 데뷔 초엔 화낼 줄 몰랐어요. 누군가 저한테 화를 내거나, 듣지 않아도 될 말을 들었을 땐 '나는 그냥 그런 말을 들어야 하는구나' 생각했거든요. 대신 싸워주고 싶고 대변해 주고 싶었는데 한발짝 물러나 보니 보통의 사회초년생의 말이나 행동이 바로 그럴거라고 생각되었어요. 9년전 내 모습과도 겹쳐 보였죠. 모두가 힘든 시간이 있는데 선심이의 인생과 우리 인생이 맞닿아지면서 위로 받았다는 것이 큰 의미로 남았습니다.”
특히 선심이를 표현하면서 신경을 쓴 부분은 외모다. 예쁜 배우 혜리를 지우고 선심이로 보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선심이를 표현하기 위해 감독님과 많이 논의했는데 사회 초년생들이 저지르기 쉬운 실수로 과한 화장이 있잖아요. 화장을 글로 배운, 이상한 화장의 선심이를 표현해볼까 싶었는데 화장은 선심이와 결이 좀 다른 것 같아 내려놓은 설정이고 안경을 써보자는데 의견이 일치됐어요. 친구들이 왜 안경을 그딴 걸 썼냐고 말했지만 선심이라면 이런 안경을 쓸 거다고 생각해서 골랐고 선심이를 잘 표현해준 것 같습니다. 하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혜리지만 여전히 덕선으로 그를 기억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응답하라 1988’ 후 매 작품을 하면서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지 하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규정짓고 들어가면 표현하기 어려워져요. 내게는 덕선이도 있고 선심이도 있고 민지도 있죠. 내가 표정을 지어서 덕선이라고 하시면 덕선이로 보이겠지만 꼭 덕선이를 지워야하나요? 제 안에 있는 덕선이의 모습도 다른 역할의 모습도 모두 배우 혜리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어요".
혜리는 본인이 스스로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저는 자고 일어나면 힘든 것을 잊어버리고 자가 치유가 되는 사람이에요. 자고 일어나면 다 잊어버려서 문제라면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그런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저를 보시고 다른 분들이 나도 저렇게 넘치는 에너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었으면 하고 생각하시기를 바라요. 예를 들어 제 또래 친구들이 나의 모습을 본다면 저렇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라는 생각을 합니다".
혜리는 어느덧 데뷔 10년차다. 혜리는 지금 시점을 '새로운 2막'이라고 표현했다.
"제가 해온 작품들이 나혼자 애썼다기 보다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더 많이 받은 것에 대해 감사하고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해요. 초반에는 그냥 기뻤어요. 이런 드라마에 내 얼굴이 나오다니 그런 시절이 있었고 응답하라를 통해 연기를 좀더 배우고 책임감이 생기고 뭔가 내 작품들이 의미가 있었으면 좋겠고 좀더 깊이를 생각하는 지점까지 온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제 모습이 너무 예쁘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5년후 10년후도 다 예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시대의 얼굴로 기억된다는 것이 참 감사하고 의미있는 일인 듯 합니다".
또 혜리는 선심이가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버텨서 성공했듯이 모든 사회 초년생이 버티고 이겨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어떤 목표가 있어서 버티다보면 해피엔딩이 되는, 사회초년생이라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어요. 선심이의 이야기는 제 이야기이기도 해요. 꿋꿋이 버티고 살아남는 혜리죠. 앞으로도 넘어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고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뵐게요. 끝까지 살아남는 혜리가 되겠습니다".
“‘응답하라 1988’ 후 매 작품을 하면서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지 하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규정짓고 들어가면 표현하기 어려워져요. 내게는 덕선이도 있고 선심이도 있고 민지도 있죠. 내가 표정을 지어서 덕선이라고 하시면 덕선이로 보이겠지만 꼭 덕선이를 지워야하나요? 제 안에 있는 덕선이의 모습도 다른 역할의 모습도 모두 배우 혜리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어요".
혜리는 본인이 스스로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저는 자고 일어나면 힘든 것을 잊어버리고 자가 치유가 되는 사람이에요. 자고 일어나면 다 잊어버려서 문제라면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그런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저를 보시고 다른 분들이 나도 저렇게 넘치는 에너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었으면 하고 생각하시기를 바라요. 예를 들어 제 또래 친구들이 나의 모습을 본다면 저렇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라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해온 작품들이 나혼자 애썼다기 보다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더 많이 받은 것에 대해 감사하고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해요. 초반에는 그냥 기뻤어요. 이런 드라마에 내 얼굴이 나오다니 그런 시절이 있었고 응답하라를 통해 연기를 좀더 배우고 책임감이 생기고 뭔가 내 작품들이 의미가 있었으면 좋겠고 좀더 깊이를 생각하는 지점까지 온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제 모습이 너무 예쁘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5년후 10년후도 다 예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시대의 얼굴로 기억된다는 것이 참 감사하고 의미있는 일인 듯 합니다".
또 혜리는 선심이가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버텨서 성공했듯이 모든 사회 초년생이 버티고 이겨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어떤 목표가 있어서 버티다보면 해피엔딩이 되는, 사회초년생이라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어요. 선심이의 이야기는 제 이야기이기도 해요. 꿋꿋이 버티고 살아남는 혜리죠. 앞으로도 넘어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고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뵐게요. 끝까지 살아남는 혜리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