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프리미어12] '김재환 홈런+양현종 쾌투'…한국, 미국 5대 1로 제압

2019-11-11 22:38

미국 강타선이 KBO리그 투수들의 날카로운 공에 주저앉았다. 김재환의 스리런 홈런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면서 한국은 2019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미국과 첫 경기에서 5대1로 승리를 거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미국과 펼쳤다. 1회말 김재환의 스리런 홈런에 이어 3대1로 앞서던 7회말, 한국이 상대 실책에 편승해 2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회말 2사 후 박민우가 좌전 안타로 공격의 불씨를 살렸고, 한국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속 타자로 타석에 선 김하성이 크게 퍼올린 타구가 중견수 드류 워터스 위로 떴다. 늦은 스타트로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지만 볼은 글러브를 맞고 떨어졌다. 2사 후 상황, 일찌감치 스타트를 한 박민우는 홈을 밟았고 김하성도 2루에 안착했다.

한국은 이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이정후가 좌전 적시타를 뽑으며 추가점을 냈다. 이 타점으로 한국은 5대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은 득점이었다.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1차전 미국과 한국의 경기에서 1회 말 투아웃 주자 1,3루 상황 한국 김재환이 3점 홈런을 날리고 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5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재환은 0대 0으로 맞선 1회말 2사 1, 3루 찬스에서 미국 선발 코디 폰스를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올해 프리미어12에서 나온 한국의 첫 홈런포였다.

국가대표 에이스 양현종의 활약도 대단했다.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5와 3분의2이닝 10피안타(1홈런)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0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이면서 초반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3회초 3~5번으로 이어지는 상대 중심타자들은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4회에는 드류 워터스에 볼넷, 에릭 크라츠에 중전 안타를 허용해 놓인 1사 1, 2루에서 코너 채텀을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이후 한국 벤치는 양현종을 내리고 마운드에 이영하를 올렸다. 위기에서 호출된 이영하가 봄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구원에 성공했다. 

한국은 8회 이용찬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용찬은 2사 2루에서 아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때 한국의 좌익수 김현수는 정확한 홈송구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9회 마무리에는 조상우를 투입했다. 조상우는 150㎞대의 강속구를 앞세워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투구로 경기를 끝냈다. 미국의 안타수는 13개, 한국은 9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