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 단계적 철폐… 원·달러 환율 하락 출발

2019-11-08 09:23
中상무부 "협정 체결 진전으로 상품 부과 관세 내리기로 합의"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철폐 소식으로 인해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세로 전환한 영향이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8원 내린 1155.5원에 개장했다. 9시 18분 현재는 1156.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관세 철폐 소식의 영향으로 지속적인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7일 "미·중 양측은 협정 체결 진전에 따라 상호 간 상품에 부과한 관세를 내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의 관세 철폐 범위에 대해서는 "합의 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만 언급했다.

아울러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단계 무역합의가 타결된다면 관세와 관련한 합의와 인하가 있을 것"이라며 관세 철폐 사실에 힘을 보탰다.

외환시장은 이 소식의 영향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강세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글로벌 호재의 등장으로 위안화와 원화가 동시에 강세를 띨 것이라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10월 중순부터 미·중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감을 미리 반영한 만큼 급격한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태현 NH선물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중 협상 관련 새로운 호재를 소화하며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1150원 중반 대에 강하게 나오고 있는 저가매수세와 원화가 무역합의 기대감을 10월 중순부터 선반영한 만큼 급격한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