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1 둘러싼 '플레어' 논란…"낮이건 밤이건 심각"
2019-11-05 16:07
애플의 '아이폰11'을 둘러싼 소비자들의 아우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두운 곳에서 후면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경우 빛이 번지는, 이른바 '플레어(flare) 현상'이라는 문제가 생긴다는 불만이 쏟아지는 중입니다.
애플 공식 지원 커뮤니티에서도 '아이폰11에서 플레어 현상이 지나치게 자주 나타난다'는 게시글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이폰11 프로 모델을 쓰고 있다는 한 이용자는 "낮이건 밤이건 빛이 살짝만 있다 하면 플레어 현상이 너무 심하다"며 "빛이 없는 곳만 촬영해야 하는 건지 의문이 갈 정도로 심각하다"고 토로했습니다.
실제로 인터넷 상에 공개된 아이폰11로 촬영한 사진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플레어 현상이 발견됩니다. 특히 심야 시간대에 찍은 사진에서 이러한 모습을 더욱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네온사인이나 조명의 불빛이 마치 거울처럼 대칭의 형태로 허공에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흔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이폰11 프로에서 유독 플레어 현상이 자주 나타난다는 점에서 하드웨어 측면의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외부의 이물질이나 충격으로부터 카메라 렌즈를 보호하는 커버 글래스가 난반사를 만들었을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렌즈의 코팅으로 인한 영향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은 고해상도와 고화질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복수의 단렌즈를 겹쳐서 만듭니다.
이때 겹겹이 쌓인 렌즈가 외부로부터 들어온 빛을 서로 반사하는 역기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개별 렌즈에 반사를 방지하는 투명한 코팅을 입히기도 하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일어난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애플은 아직까지 이와 관련해서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소비자들의 문의에 해당 현상은 정상 작동의 범위 안에 있으며 기기 교환이나 환불 대상이 아니라고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