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합성고무·라텍스 생산 미국업체 5억3000만 달러에 인수
2019-10-31 09:00
대림산업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사업 확장에 나선다.
대림산업은 지난 30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크레이튼(Kraton)사의 카리플렉스(Cariflex)TM 사업부 인수를 의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총 인수금액은 5억3000만 달러(한화 약 6200억원)다. 내년 1분기에 인수 작업이 최종 완료되면 대림산업은 크레이튼사의 브라질 공장과 원천기술, 판매 인력 및 영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이한 대림산업의 첫 번째 해외 경영권 인수 사례다. 대림사업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사업 확대 및 석유화학 디벨로퍼로의 도약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에 따른 사업 확장에 주력해 왔으며 카리플렉스 사업 인수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게 됐다. 대림은 미국, 사우디 등 해외 석유화학 디벨로퍼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카리플렉스 사업부가 생산하는 라텍스는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의 1위 제품인 데다 해당 시장의 성장률도 매년 8%로 높게 점쳐진다는 게 대림산업의 설명이다. 또 의료용 제품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필요로 할 뿐만 아니라 다른 석유화학 제품에 비해 경기 변동에 민감하지 않아 안정적인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상우 대림산업 부회장은 "글로벌 수요 증가가 예상돼 한국에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 생산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라며 "대림이 자체 개발한 메탈로센 촉매 및 폴리부텐 생산 기술과 크레이튼사가 개발한 세계 유일의 음이온 촉매 기반의 합성고무 제조 기술, 라텍스 제조 기술이 더해져 상당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