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쇼핑축제 '광군제' 앞둔 주방업계…기대감↑

2019-10-27 11:25
락앤락, 유명 배우 '덩룬' 앞세워 음료용기·밀폐용기 중점
삼광글라스, 히트템 '글라스락 베이비'로 공략
광군제 데뷔 해피콜…한국 인기제품 선보여

중국 최대의 쇼핑 축제 '광군제(光棍節)'를 앞둔 국내 주방업체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방업체들은 다음 달 11일 열리는 광군제를 앞두고 티몰(Tmall)을 중심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광군제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고도 불리는 최대 쇼핑 행사다. '독신절'이라는 뜻으로, 11월 11일은 독신자를 상징하는 1이 4번 반복된다는 데서 유래했다. 2009년 알리바바가 온라인 쇼핑몰 티몰·타오바오를 중심으로 독신자를 위한 할인 행사를 펼치며 중국의 대표 쇼핑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는 4억명 이상이 쇼핑해 하루 동안 3143억 위안(약 52조원)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락앤락 광군제 행사 페이지. [사진=락앤락 제공]

올해로 11년째 광군제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락앤락은 광군제에 앞서 지난 21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달 중국 인기 배우 덩룬(鄧倫)을 중화권 대표 모델로 발탁하고 밀키 보온병을 주력상품으로 내세우며 여심 잡기에 나섰다. 광군제 전용 세트 상품을 구성하는 등 음료용기와 밀폐용기를 중심으로 500여개 제품을 판매한다.

락앤락은 지난 9월 9일 진행된 티몰의 99절 프로모션 당시 밀키 보온병을 비롯한 음료용기가 인기를 끌며 전년 대비 52% 매출 신장을 이뤘다. 지난해 광군제에서는 3870만 위안(약 63억원) 매출을 달성했으며, 행사 당일 360만명 이상이 온라인 페이지를 방문하는 기록을 세워 광군제를 앞두고 주목받고 있다. 

삼광글라스는 중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글라스락 베이비' 이유식기를 중심으로 글라스락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21일부터 11월 10일까지 광군제 예약 판매를 진행하며 오븐조리, 간편식 조리, 테이블 웨어 등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글라스락 베이비와 쉐이커 제품 등은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80만개 이상 판매된 히트 제품이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중국 시장 판매량과 소비자 만족도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번 광군제에서도 약 1.5배 이상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피콜은 올해 광군제에서 첫 데뷔 신고식을 치른다.

해피콜은 지난해 12월 중국의 주방가전·생활용품 전문 유통업체 항저우롱징무역유한공사와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티몰 등 온라인 채널에 입점했다. 오는 11월 11일이 첫 광군제인 셈이다. 

국내에서 초고속블렌더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히트상품 '엑슬림' 시리즈 2종과 양면팬을 비롯한 다양한 주방용품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