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고 조양호 회장 한진 상속지분 GS홈쇼핑에 매각

2019-10-23 17:55

한진그룹 오너 일가가 고(故) 조양호 전 회장이 보유한 ㈜한진 상속지분 6.87%를 GS홈쇼핑에 매각한다. 이번 매각은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총액은 약 250억원 규모다.

23일 ㈜한진과 GS홈쇼핑에 따르면 이번 매각은 급변하는 배송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다. 

GS홈쇼핑에 지분을 매각하는 주체는 상속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이다.

지난 4월 별세한 조 전 회장은 ㈜한진 지분 6.87%(82만2729주)를 보유했다. 고인의 상속지분 전량을 매각하더라도 ㈜한진의 최대주주는 지분 22.19%를 보유한 한진칼이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 관계자는 "기존의 거래 협력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진그룹도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한진을 통해 GS홈쇼핑 지분 8%를 보유하는 등 지속적인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GS홈쇼핑의 배송 물량 중 약 70%를 ㈜한진이 담당하고 있으며, ㈜한진에서는 GS홈쇼핑 전담 배송원 제도도 운용 중이다. 

또 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 원종승 대표는 GS홈쇼핑의 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허태수 GS홈쇼핑 회장은 조 전 회장과도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진그룹 [사진 =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