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5월 10일 이사회 소집, 월말까지 주총 열 것"...하이브 "지켜봐야"

2024-04-30 19:50
법원, 하이브 임시 주주총회 허가 여부 심문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4.25 [사진=연합뉴스]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 해임을 위한 주주총회 개최를 두고 하이브와 갈등을 빚어온 어도어 측이 "5월 10일까지 이사회가 열리고 5월 말까지 주총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어도어 측 변호인인 이원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30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전보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임시 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 심문기일을 마친 후 이같이 말했다. 

이 변호사는 당초 하이브가 요구했던 30일 개최는 너무 촉박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에 대해 "지난 22일부터 순차적으로 모든 게 제기됐다"며 "당장 (뉴진스) 컴백도 5월에 날짜가 정해져 있고 지난 토요일 뮤직비디오도 공개되는 등 이런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문제가 제기됐다"고 했다. 

이어  "언론에 터뜨린 것을 대응하고 고발도 했는데 그 와중에 이 절차는 또 어떻게 진행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재판에 참석한 정진수 하이브 최고법률책임자(CLO)는 주주총회 일정에 대해 "(생각했던 바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면서도 "어도어 측의 의도는 모르겠다. 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4시45분께 시작된 심문은 약 30분 만에 종료됐다. 하이브는 지난 22일 "어도어에 대한 감사를 한 결과 민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자회사인 어도어에  이사회 소집을 요구했다. 민 대표 측이 거절하자 하이브는 지난 25일 법원에 임시 주주총회 허가 신청을 냈다.

민 대표 측은 지난 29일 법원에 심문기일을 바꿔 달라고 변경신청서를 냈으나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이날 기일은 예정대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