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한남3구역 재건축 전체 공급가구 44% 한강조망 설계 제안

2019-10-22 13:52
단지명 '아크로 한남 카운티'…글로벌 건축사 '저디' 등 설계
97개 동, 4베이 타입 최대 370가구 증가

'아크로 한남 카운티' 조감도. [이미지=대림산업 제공]


대림산업이 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 단지 전체 가구수의 절반 가까이를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하는 특화설계안을 조합에 제안했다.

대림산업은 현대건설·GS건설과 함께 3파전으로 치러지는 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입찰 경쟁에서 이 단지의 이름을 '아크로 한남 카운티'로 제시하고 이 같은 설계안을 제안서에 담았다고 22일 발표했다.

아크로 한남 카운티의 설계는 글로벌 설계그룹 '저디(JERDE)'와 국내 설계사무소 '무영건축'이 담당했다. 저디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5성급 호텔 벨라지오 및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 등 세계적 랜드마크를, 무영건축은 국내 '한남 더힐'을 설계한 바 있다.

대림산업이 내세운 특화 설계안에 따르면 기존 조합안보다 한강 조망 가구가 최대 1528가구 더 확보된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의 특화 설계안이 채택될 경우 이 단지 전체 가구수 5816가구의 44%인 2566가구까지 한강 조망이 가능해진다. 또 가구 수를 유지하면서도 동 수를 197개에서 97개로 줄이고, 녹지율을 증가시켰다. 4베이 타입도 최대 370가구 늘렸다. 지하 주차장은 가구당 1.8대까지 확보했다.

인피니티 풀과 게스트하우스, 연회장, 컬처라운지, 라이브러리, 스파빌리지, 키즈빌리지 등을 갖춘 4만180㎡ 규모의 초대형 커뮤니티시설도 계획했다. 더불어 글래드호텔 앤 리조트와 메가스터디교육, 강북삼성병원, ADT캡스, 링커블, 타워피엠씨, 대림미술관 등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단지 내 보안도 강화한다. 지상층은 2중 보안게이트를 계획해 전용 로비가든을 만들었다. 단지 내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입주민 전용 통로를 최대로 설계하고, 단차 극복을 위해 단지 곳곳에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배치한다.

천장고 또한 기존 아파트보다 20㎝ 높여 전 가구 최소 2.5m에서 최대 2.65m까지의 높이로 설계했다. 주차장은 보통 기둥 사이에 3대가 주차되는 기존과 달리, 기둥 사이에 2대를 배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1대의 폭 또한 기존보다 10㎝ 넓어진 2.6m로 전체 적용했다.

대림산업은 상가 운영을 위해 전 세계 70개국에서 약 400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상업공간 전문그룹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와 전략적 공동 협업을 진행한다. 2블록의 우사단로 상가는 아치형 회랑을 적용한 외관 디자인을 적용했다. 7블록은 사계절 내내 이용 가능한 실내 대형광장, 수변공간 등을 계획해 복합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박상신 대림산업 주택사업본부장은 "모두가 선망하고 기억에 남을 명작을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 달려왔고, 진정성을 담아 아크로 한남 카운티 설계를 완료했다"며 "고객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정정당당하고 투명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은 용산구 한남동 686 일대(38만6395.5㎡)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총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의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공사 예정가격 1조8881억원 등 총 사업비가 약 7조원에 달한다. 지난 18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했으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