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 ‘RMI’ 가입…"착한 광물 쓰겠다"
2019-10-21 13:36
LG화학이 배터리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LG화학은 21일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광물 관련 글로벌 협의체 ‘RMI(Responsible Minerals Initiative)’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RMI는 4대 분쟁광물을 비롯한 코발트 등 배터리 원재료의 원산지를 추적 조사하고 관리하는 글로벌 협의체다. 생산업체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인증도 함께한다. 폭스바겐, 르노, 애플 등 글로벌 자동차 및 IT기업 380여곳이 회원사다.
LG화학이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RMI에 가입한 것은 고위험 광물의 윤리적 구매 등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발트의 경우 스마트폰,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의 필수 원재료로 최근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채굴, 생산과정에서의 아동노동과 같은 인권 침해 및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글로벌 이슈로 부각된 광물이다.
유럽연합은 오는 2021년부터 분쟁광물 등 고위험군 광물에 대한 지속가능한 구매와 공급망 관리를 의무화한 OECD 공급망 가이드를 법제화할 계획이다.
LG화학은 RMI가 확보하고 있는 분쟁광물, 코발트 등 일명 고위험광물의 원산지와 제련소 등 공급망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RMI 협의체에 가입한 글로벌 기업들과 공급망 내 사회적, 환경적 이슈 해결을 위한 공조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지속가능성에 달려 있다”며 “환경 및 인권을 고려한 투명한 공급망은 LG화학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요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