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없는 가짜뉴스…" 멧돼지 10마리 친 아우디 차주, 당시 상황 밝혀

2019-10-20 10:32

최근 울산에서 승용차 1대가 멧돼지 10마리를 한 번에 죽였다고 했던 뉴스 보도가 가짜로 밝혀졌다. 최초 멧돼지와 충돌이 있었던 아우디 차주가 현장에 다른 차들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20일 자동차 커뮤니티 사이트 '보배드림'에는 멧돼지와 충돌사고를 냈던 아우디 차주가 심경을 밝혔다.

그는 "기장에서 울산으로 14번 국도를 날리던 중에 커브길 앞에서 갑자기 멧돼지가 튀어나와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치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멧돼지와 부딪친 충격으로 실내 에어백이 터져서 패닉 상태였다"며 "수십초 후에 2차선을 지나던 차들이 연속해서 퉁퉁 하며 남은 멧돼지를 쳤다"고 덧붙였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옆을 지나던 흰색 포터와 다른 승용차가 멧돼지와 충돌했다. 하지만 이들은 그냥 현장을 떠났다고 했다.

아우디 차주는 "에어백도 터지고 멧돼지가 바퀴에 깔려 있어서, 움직일 엄두도 못냈다"고 당시 상황을 기억했다.

그는 다음날 뉴스 등에 자신이 10대를 한 번에 친 사람이 돼 있었다고 했다. 이후 방송사에서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차를 찍고, 무례한 행동을 했다고 전했다.

아우디 차주는 "S 방송은 말도 안되는 애니메이션 까지 만들어서 현장을 설명해서 당황했다"며 "기본적인 팩트체크 없이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드는데, 개인으로서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사진=보배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