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 입시 노트]대입 성공에 필요한 ‘독서활동 가이드’

2019-10-07 14:31

고등학교 1~2학년은 독서활동에 대한 자신만의 관점을 세워 차근차근 독서 습관 및 계획을 만들어나가는 데 적합한 시기다. 수능 학습을 비롯해 본격적인 대입 준비에 들어가는 고등학교 3학년 시기에는 독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독서의 계절 가을,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이 알아두어야 할 독서활동의 중요성은 무엇이며, 어떻게 독서활동을 해야 하는지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이 알려주는 구체적인 독서활동 실천 전략을 살펴보자.

◆고등학교 독서활동, 왜 중요할까?
“고등학교 생활 3년 동안의 독서활동이 중요한 이유는 이 독서활동이 자기소개서나 면접 등에서 매우 중요하게 활용되기 때문이다.

먼저 자기소개서다. 일부 대학은 공통문항 외에도 자체적인 자율문항 작성을 요구하기도 하는데, 몇몇 주요 대학은 자율문항에서 독서활동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묻기도 한다. 대표적인 대학이 서울대와 성균관대다. 서울대는 고등학교 재학 기간에 읽은 책들 중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 세 권을 선정하고, 그 이유를 각각 기술하게 한다. 자기소개서의 문항 하나를 통째로 ‘독서활동’에 할애하고, 자체 온라인 웹진에서도 끊임없이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할 만큼 서울대는 지원자의 독서 경험과 활동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면접도 마찬가지다. 면접관은 학교생활기록부 및 자기소개서에 기재된 독서활동을 결코 가볍게 넘기지 않는다. 지원자가 읽은 책에 대해 구체적이고 까다롭게 질문을 던지는 경우도 많다. 왜 그 책을 읽게 되었는지, 책을 읽으며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 같은 단순 질문부터 해당 책을 비판적 관점에서 논해보라는 구체적 질문에 이르기까지 어떤 종류의 질문이 쏟아질지 모르는 게 바로 이 독서활동인 셈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더욱 신중하고 심도 있게 독서활동을 해나가야 한다. 단순히 책 한 권을 읽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후감이나 서평 등 해당 책에 대한 나만의 기록을 꾸준히 해나가야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독서활동, 이렇게 실천해보자
“책은 반드시 진로‧전공 전문 서적일 필요가 없다. 독서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저학년 학생일수록 진로‧전공 분야 서적에 대한 부담을 버리고 오히려 자신의 흥미나 관심 분야를 위주로 책을 선정하는 것이 좋다. 무겁고 어려운 이론서나 개념서가 아니라 소설이나 시집, 에세이 등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책부터 도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적극적으로 주변의 다양한 루트를 활용해보자. 가장 가까이로는 교과서나 학교 수업, 선생님의 추천이 있다. 소설이나 시, 희곡 같은 문학적인 책이 읽고 싶다면 문학 교과서의 작품을 우선 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내가 생물에 관심이 있는데 도무지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교내 과학 교과 선생님들에게 책 추천을 부탁할 수도 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해보고 싶다면 주요 대학 또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등의 공인된 기관이 발표하는 권장 도서 리스트를 적극 참고해보자. 이와 별개로 신문이나 잡지에 실리는 신간 서평, 전문가의 독서 칼럼 등도 꾸준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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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많이 읽는다고 좋은 건 아니다. 모든 대학은 지원자의 독서활동에서 독서 너머를 보고자 한다. 대학은 지원자가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지, 독서를 통해 얼마나 현학적이고 수준 높은 전공 지식을 충족했는지를 평가하지 않는다. 오히려 독서활동을 통해 해당 학생이 자신만의 관점을 세워 깊이 생각하는 힘을 길렀는지를 보고자 한다. 따라서 학생들의 독서활동 역시 양보다는 ‘질’에 초점을 두고 진행돼야 한다.

단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이를 나의 관심분야 또는 전공과 연관 지어 사고를 확장해나가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충분히 활용할 만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되는 책은 단순 독서에 그치지 말고 이를 다른 활동으로 확장해보자. 책을 읽고 친구들과 토론을 해볼 수도 있고, 책 속 관심 주제로 발표를 할 수도 있다.”

◆나만의 방식으로 독서 ‘기록’하기
“고등학교 독서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록의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모든 독서활동이 의미를 지니기 위해선 꼼꼼한 기록이 수반돼야 한다.

방법은 여러 가지다. 일종의 독서리스트를 만들어 책을 읽을 때마다 도서명과 저자, 독서 기간, 간략 내용, 느낀 점, 궁금한 점 등을 표로 정리해볼 수도 있고, 독후감이나 서평노트를 만들어 세세하게 해당 책에 대한 나의 감상을 적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어떤 방법으로 기록하든 절대 빼놓지 말아야 하는 것은 그 책에 대한 나의 관점이다. 왜 이 책을 읽게 되었는지, 책을 읽으며 무엇을 알게 되었는지, 이를 내 관심 분야에 어떻게 적용해볼 수 있는지부터 크게는 이 책을 읽으며 생긴 의문점이나 비판적 시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점으로 책을 뜯어보고 정리해두어야 한다. 이렇게 정리해둔 나의 독서활동 기록은 추후 자기소개서 작성 및 면접 대비 시 유용한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음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