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文대통령 방미 동맹강화 계기 한목소리…북핵은 시각차

2019-09-22 17:20
민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촉진자役 주목"…한국 "북한에 단호함 보여야"

여야는 22일 방미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한미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기를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다만 북핵해법에 관해서는 시각차를 보였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 대통령의 방미 일정의 성공을 기원한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여정에서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관계와 남북 관계를 동시에 개선하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실질적으로 진전시킬 북미 간의 '중재자, '촉진자'로서의 역할이 다시 한번 주목된다"며 "일각의 한미동맹 균열 우려도 말끔히 해소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그동안의 한미 갈등 우려를 불식시키고,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구축하며, 북한에는 비핵화에 대한 대한민국의 명확한 입장을 전달해 대한민국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주장한 체제 유지와 제재 완화만을 이야기하며 지난 과오를 반복하지 않을까 하는 국민의 우려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며 "북한 눈치 보기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를 최우선시하는 단호함만이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공고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핵'을 머리맡에 두고서, '북·중 혈맹'을 과시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한미균열'을 거꾸로 과시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어느 때보다 한미관계가 악화해 있는 만큼 양 정상의 만남을 통해 오해를 불식하고 관계를 복원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중재자, 촉진자의 역할을 제대로 해서 3차 북미정상회담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도 우리나라가 '기후 악당'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확실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미국이 '리비아 모델'이 아닌 북한 비핵화의 새로운 방법을 언급하며 북미협상의 진전이 기대되는 만큼, 그에 기여하는 만남이 되길 바란다"며 "북한 비핵화와 한일 분쟁 해결, 한미 관계의 성숙에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순방길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엔총회 연설, 한미정상 회담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2일 오후 서울공항 공군1호기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