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업 청년에 1200만원"… 은성수, 서민금융 액션플랜
2019-09-20 13:00
'햇살론 유스' 연 3~4% 대출… 7년내 분할 상환
'햇살론 17' 규모는 연중 2000억→4000억 확대
은 "수용자 입장 측정… 실제 혜택갔는지 점검"
'햇살론 17' 규모는 연중 2000억→4000억 확대
은 "수용자 입장 측정… 실제 혜택갔는지 점검"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0일 "포용 금융을 실천하기 위한 첫 번재 과제로 꼭 필요한 사람이 충분한 지원을 받도록 하겠다"며 이같은 서민금융 지원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날 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한 그는 원활한 지원을 위해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강조했다.
금융위는 우선 내년 1월부터 가칭 '햇살론 유스(youth)'를 출시할 예정으로, 이 상품은 올해 1월 중단된 종전의 '대학생·청년 햇살론'의 기본 구조를 유지하면서 보증기관은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서민금융진흥원으로 바뀐다.
햇살론 유스의 보증 비율은 100%고, 정부 재정으로 대위 변제 금액을 보전해준다. 차주는 최장 7년 내 원리금을 분할 상환하면 된다.
거치 기간은 학업·군 복무 기간 등을 고려해 충분히 주어질 방침이다.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는 대면상담과 정밀심사 등을 통해 청년들의 대출 여부를 결정하고, 신청을 희망하는 청년의 경우 대출 전 의무적으로 금융교육을 받아야 한다.
은성수 위원장은 또 저소득·저신용층을 위한 정책금융상품 '햇살론17'의 공급 규모를 올해 안으로 40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햇살론17은 연 17.9%의 높은 금리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대부업보다는 낮은 금리에다 은행 대출이라는 안정성이 알려지면서 실수요는 기대 이상으로 늘고 있다. 이달 2일 선보인 햇살론17은 18일까지 11영업일간 일평균 52억원, 총 570억원이 공급됐다.
금융위는 이처럼 햇살론17의 누적된 잠재 수요를 앞으로도 충족시킬 필요가 있다고 예상해 올해 공급 규모를 당초 2000억원에서 최대 4000억원까지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특히 이용자들의 만족도와 불편한 점 등을 면밀히 살피는 동시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홍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올해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는 경기 남양주(10월), 경남 양산(11월), 경기 평택(12월) 등 3곳이 추가 설립돼 전국적으로 모두 51곳이 운영된다.
그는 "충분한 지원을 위해 안정적으로 재원을 확보하고 금융상품 체계 정비도 해나가겠다"며 "지원 사업이 목표한 대로 효과를 거두는지 수용자 입장에서 그 효과를 측정하고 실제로 어느 계층이 얼마나 혜택을 받았는지 등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라도 필요한 사람이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원 전달 체계를 개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