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삶은 몇 년이나?"… 노후대비 서둘러야
2019-09-19 21:28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 소속의 닉 니포즈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투자전략본부장도 이에 동의한다. 19일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을 방문한 그는 '미국 DC형 퇴직연금 현황과 타깃데이트펀드(TDF)의 역할 및 성장' 세미나에서 먼저 한국의 은퇴 후 삶은 약 25년이라고 밝혔다.
은퇴 후를 위해 장기간 재무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을 닉 니포즈 본부장은 강조했다. 그는 "미국 퇴직연금 시장에는 최근 2가지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첫째는 노후 준비의 책임이 정부와 기업에서 개인에게로 넘어가는 것이고 둘째는 인구구조가 고령화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은 은퇴 후 기대수명이 20년인데, 한국은 이보다 긴 25년"이라며 "TDF(투자자의 은퇴 예상 시점에 따라 주식과 채권 등 자산 비중을 조절하면서 투자금을 운용하는 은퇴 맞춤형 펀드)가 노후를 대비하는 데 효과적인 상품이 된다"고 조언했다.
닉 니포즈 본부장은 20~30대 젊은 투자자의 자산은 주식에 주로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반면, 50~60대 투자자의 자산은 채권 등 안전 자산에 주로 투자하는 방식이라고 사례를 들었다.
그는 또 "젊은 시기에 TDF에 가입해 공격적으로 투자한 사람은 일반적인 포트폴리오에 일관적으로 투자하는 경우보다 5~7년 더 일찍 은퇴해도 비슷한 은퇴 자금을 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