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윤석열 테마주 '롤러코스터 수익률'
2019-09-20 05:00
짭짤했던 '조국·윤석열 테마주' 수익률이 내리막에 들어선 롤러코스터처럼 떨어지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국 테마주로 불리는 화천기계 주가는 9월 들어 전날까지 3265원에서 3730원으로 14%가량 상승했다. 윤석열 테마주로 꼽히는 서연전자 주가도 같은 기간 1755원에서 1905원으로 9% 가까이 올랐다.
거래소는 화천기계를 투자경고종목에 넣었다. 주가 등락이나 거래량이 비정상적이라고 보아서다. 화천기계 주가는 이달 5일 5900원으로 전월 대비 81%가량 오르기도 했다. 고점에 비하면 주가가 45% 가까이 빠진 것이다.
서연전자에도 갑자기 투자자가 몰렸다. 9월 누적 거래대금은 62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1~8월을 합친 누적 거래대금(886억원) 대비 70%를 넘어서는 돈이다. 서연전자 주가 상승률은 이달 한때 16%에 달했다가 한 자릿수로 주저앉았다.
테마주 투자가 위험하다는 이야기는 누구나 안다. 그래도 단숨에 큰돈을 벌려는 '개미'를 막기는 어렵다. 거래소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개인은 2016년 정치 테마주 투자자 가운데 약 99%를 차지했다. 개인은 같은 해 1인 평균 77만원에 달하는 손실을 보았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치 테마주는 실적 개선보다는 막연한 기대감에 오른다"며 "거품이 오랫동안 안 꺼지는 사례는 거의 없었다"고 했다. 화천기계는 상반기 영업손실 1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도 810억원으로 1년 만에 17% 넘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