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도 ‘을지로 시대’…오는 28일 신사옥 입주

2019-09-16 05:00
1992년 서초구 사옥 입주한 지 27년 만
을지트윈타워 입주…경영 효율·편의 기대

비씨카드가 이달 말 을지로에 입성한다. 이번 신사옥 이전으로 흩어져 있는 부서들이 한곳에 모이고, 거리적 이점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오는 28일 서울 서초구 사옥을 떠나 을지로4가에 있는 을지트윈타워에 입주해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을지로 사옥에서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비씨카드가 사옥을 옮기는 이유는 1992년 입주한 현재 사옥이 노후화했기 때문이다.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공간이 부족해져 일부 부서는 다른 건물에서 근무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다.

이에 비씨카드는 지난해 을지트윈타워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6월 을지트윈타워 동관의 일부를 3700여억원에 매입했다. 을지트윈타워는 지하 8층~지상 20층의 오피스 건물로, 2개 동 구조로 돼 있다. 전체 건물 가격은 8600억원으로 알려졌다.

을지로는 다른 카드사나 비씨카드 회원사와 거리가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 여의도에 있는 현대카드를 제외하고 7개 카드사는 모두 광화문, 시청 등 강북에 위치해 있다. 비씨카드의 회원사인 NH농협카드, IBK기업은행 등도 인근에 있다. 이는 관련 서비스를 협의하는 등 회원사와 효율적으로 협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비씨카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빅데이터 사업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씨카드는 모회사인 KT와 함께 빅데이터를 결합해 다양한 정보 분석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있다.

비씨카드 측은 “을지로 사옥 이전을 통해 경영 효율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중구 을지로4가에 위치한 을지트윈타워의 모습. [사진=(주)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