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으로 번진 조국 논란…임명 찬성 32만 vs 반대 18만

2019-08-25 09:28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에서도 조 후보자의 임명을 놓고 찬성-반대 여론이 맞서고 있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청와대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반드시 해주십시오'라는 청원 글에 32만4000여명이 동의했다.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임용을 반대합니다'라는 글에도 18만7000여명이 추천을 했다.

조 후보자 임명 반대 청원도 곧 2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여 두 청원 모두 청와대 관계자의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요건을 충족할 전망이다.

조 후보자의 임명을 찬성하는 청원인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속한 청문회와 장관임명을 청원한다"라며 "무엇보다도 권력기관 구조 개혁, 검찰개혁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국민들이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국정원, 검찰, 경찰 개혁 전략회의 모두 발언에서도 행정부 스스로 실현할 수 있는 과제를 앞으로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이행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씀하셨다"며 "국민들은 대통령의 의지와 더불어, 조국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이 된다면 그동안 사법부의 쌓이고 쌓인 적폐가 청산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반대 측 청원인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조국 전 수석이 공직을 맡고 있던 기간 동안 일으킨 여러 논란이 공직자, 교육자로서 여러 측면에서 부적절하며 이같은 인물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용하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직자에게는 중립성과 신중함이 중요한 덕목"이라며 "특히 법무부 장관은 특히 중립성과 신중함이 많이 요구되는 지위"라고 꼬집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