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홀랜드 '스파이더맨', MCU 떠난다…소니·마블 협상 결렬

2019-08-21 13:40

더 이상 '스파이더맨'을 마블에서 만날 수 없게 됐다. 디즈니와 소니 픽처스의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미국 연예 매체 데드라인은 20일(현지시간) "디즈니 자회사 마블 스튜디오의 대표 케빈 파이기가 더 이상 '스파이더맨'을 제작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사진=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메인 포스터]


이유는 디즈니와 소니픽서츠가 새로운 계약에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데드라인 측은 두 회사의 협상 결렬에 관해 다양한 이유를 예로 들면서도 "돈이 가장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수익 분배 방식을 놓고 디즈니와 소니의 의견이 엇갈렸다고.

데드라인에 따르면 디즈니는 앞으로 제작되는 '스파이더맨' 영화에 50대 50의 공동 자금 조달 방식을 요구했다. 또 '스파이더맨' 유니버스 전체로 확대하길 바랐으나 소니는 자신의 회사에서 가장 큰 프랜차이즈이자 대표 캐릭터인 '스파이더맨'을 공유하고 싶지 않다며 이를 거절했다. 소니는 다른 방식을 제안했으나 디즈니가 받아들이지 않았고 두 회사의 협상은 완전히 무산됐다.

이에 따라 마블은 존 왓츠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톰 홀랜드가 출연하는 새로운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손을 뗄 예정이다.

한편 지난 7월 개봉한 영화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은 글로벌 흥행 수익 11억900만달러를 거두며 소니 제작 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