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47%…민주 41% > 한국 18%

2019-08-09 11:27
일본發 경제보복…文대통령 지지율 보합 국면

일본발(發) 경제 보복 국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보합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 양국이 이번 주 '전략적 숨 고르기'로 전환했지만, 내주 8·15 광복절 메시지, 트럼프발(發) 청구서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에 따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文대통령 지지율 한 달째 40%대 후반

9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8월 둘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47%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 이제민 자문회의 부의장과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7월 셋째 주 48%로 상승한 뒤 한 달째 40%대 후반에 머물렀다.

반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한 주 만에 2%포인트 상승한 43%로 조사됐다. 지난 한 달간 부정 평가 비율은 41∼44%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TK) 29%, 부산·울산·경남(PK) 36%, 50대 50%, 60대 이상 55%, 자영업 41%, 가정주부 42%, 학생 23%, 보수 24% 등에서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지지 정당별 조사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4%는 문 대통령을 지지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의 91%는 문 대통령을 비토했다. 무당층에서도 부정 평가(59%)가 긍정 평가(19%)를 압도했다.

◆민주·한국당 지지율 더블스코어↑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외교 잘함'(40%),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0%) 등이 꼽혔다.
 

9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8월 둘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47%를 기록했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반대로 부정 평가하는 이유에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4%), '외교 문제'(21%)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해 "이번 주 대통령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외교(일본 대응 포함) 응답 비중이 늘고, 북한 관련 응답은 줄었다"며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가 있었으나, 그보다는 한·일 분쟁 상황에 더 큰 관심이 쏠려있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1%포인트 오른 41%였다. 반면 한국당은 같은 기간 2%포인트 하락한 18%로 조사됐다. 한국당 지지율은 올해 2월 이후 최저치다.

이어 정의당 8%,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 1% 순이었다. 무당층은 26%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6∼8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6%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힌국갤럽'의 8월 둘째 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조사 통계표. [사진=한국갤럽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