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내산 쌀 지원에 '무응답'…통일부 "북측 의사 확인 후 대응"

2019-08-08 14:01

[연합]


통일부는 8일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쌀 전달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북측의 수령 의사를 공식 확인하는 대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WFP가 쌀 전달을 위해 북측과 협의를 계속 하고 있다며 "WFP가 북측의 공식입장을 전달하길 기다리고 있으며 (입장)확인에 따라 관련 부서와 어떻게 해나가야 될 지 처리해나간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WFP를 통해 국내산 쌀 5만t을 북한에 지원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해왔지만 북측이 한미연합훈련을 이유로 돌연 쌀 수령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면서 수송전달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정부는 WFP를 통한 식량지원을 실제로 거부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만큼, 일단은 북측의 공식입장을 기다린 뒤 향후 대책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통일부 당국국자는 오는 18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 10주기를 앞두고 정치권 등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초청을 타진한다는 것과 관련해 "전혀 신청받거나 들은 사항이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