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 대중화 위한 다양한 시도…서울시합창단 ‘신나는 콘서트’

2019-07-31 21:06
8월17일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서울시합창단(단장 강기성)이 합창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을 선사한다.

서울시합창단은 이색 합창공연 ‘신나는 콘서트’를 8월17일 오후 3시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2012년 시작해 올 해로 여덟 번째를 맞는 ‘신나는 콘서트’는 합창음악의 매력을 발산하고 합창의 대중화를 선도하기 위해, 친숙한 멜로디의 다양한 장르 음악을 모아 합창으로 풀어내고 화려한 무대연출과 퍼포먼스를 더하는 등 기존 합창음악회의 틀을 깨는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서울시합창단은 “KOPIS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매년 여름 ‘클래식/오페라’ 부문 Top5에 선정되었다”고 소개했다.

이번 ‘신나는 콘서트’는 베르디의 3대 오페라 중 하나인 ‘라 트라비아타’ 하이라이트로 시작한다.

프랑스 문호 알렉상드를 뒤마의 소설 ‘동백꽃 부인’을 원작으로, 파리 사교계의 스타 비올레타와 젊은 귀족청년 알프레도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광고 삽입곡으로 한 때 어린아이들도 흥얼거리던 ‘축배의 노래’, 영화 귀여운 여인에 여주인공 줄리아 로버츠가 난생처음 오페라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 장명에 등장하기도 했던 아리아 ‘아, 그이였던가!’ 등 합창을 중심으로 대표 아리아들을 들려준다.

화려함 속 처참한 삶을 맞이하는 비극의 여주인공 ‘비올레타’ 역에는 소프라노 최선율, 시골출신 부유한 청년 ‘알프레도’ 역에는 테너 정보람, 바리톤 임성진이 ‘제르몽’을 맡아 합창과 함께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 동안 하모니, 조화로운 화음을 위해 애쓰던 서울시합창단원들의 화려한 솔리스트 기량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이다.

공연 2부에서는 조금 더 폭넓은 레퍼토리를 만날 수 있다. 폴카의 명곡을 많이 남긴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대표적 폴카 ‘트리치 트라치’ 폴카로 막이 오른다.

마치 아낙네들이 말을 빨리하는 것처럼 떠들썩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의미하는 곡으로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경쾌하고 명랑한 곡이다.

또한 1956년 3월부터 1962년 11월까지 2717회 상영이라는 최대 기록을 만든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My Fair Lady)’ 넘버 ‘밤새도록 춤출 수 있다면(I Could Have Danced All Night)’, 1970~80년대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스웨덴 출신 혼성 팝그룹 아바(ABBA)의 음악적 힘에 기상천외한 발상의 드라마가 더해져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한 영국 뮤지컬 ‘맘마미아(Mamma Mia)’의 넘버 메들리, 프랑스 작곡가 오펜바흐(Offenbach) 오페라 ‘천국과 지옥(Orphée aux enfers)’ 중 ‘캉캉’ 등 다양한 장르의 합창음악을 만날 수 있다.

합창뿐만 아니라, 국내최초 크로스오버 보컬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 경연곡으로 방송되며 음원사이트 클래식 차트 1위를 기록, 우리나라 크로스 오버 음악열풍을 이끌었던 이탈리아 출신 남성 팝페라 그룹 일 볼로(Il Volo)의 ‘그란데 아모레(Grande Amore)’도 서울시합창단 4인의 남성단원 목소리로 만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예술총감독 강기성 단장의 지휘 아래 서울시오페라단 이경재단장 연출, 서울시무용단 정혜진단장 안무에 서울시무용단이 특별 출연하는 등 서울시예술단이 뭉쳐 한층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바로크 전문 연주 단체인 서울바로크플레이어즈가 협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