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말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1981년 쉥케 보고서 "기억력·집중력 문제"

2019-07-25 13:47

25일 오전 10시40분께 서울 구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포르말린'이 소량 유출돼 학생과 교사 1200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포르말린은 포름알데히드 35∼38% 수용액이다. 냄새가 독해 흡입했을 때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 피부에 대한 자극성과 냄새가 있기 때문에 기구 및 실내 소독용으로 쓰며 새집증후군의 원인 물질로 알려져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의 원인 물질 중 하나이기도 하다.

포르말린을 다룬 쉥케 보고서(1981년)에 따르면 공기 중 30ppm 농도에서 1분간 노출되면 기억력 상실, 정신집중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100ppm이상 마실 경우 인체에 치명적 영향을 미친다.

서울 구로소방서에 따르면 이 학교의 2층 과학실에서 포르말린 300㎖가 쏟아졌다. 과학실에서 용액 병을 옮기던 작업자가 실수로 용액 병을 깨뜨린 것으로 전해진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특수구조대는 약 1시간 만에 유출된 용액을 모두 처리했다. 이 사고로 발생한 인명 피해는 없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학교 측은 유출 사고 후 모든 학생을 귀가하도록 조치했다.
 

25일 서울 구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코와 입을 가린 채 건물 밖으로 대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