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국내 화학사고 218건···소방청, "희귀 화학물질 사고대응 능력 높인다"

2023-02-22 12:00

[사진= 소방청]

소방청(청장 직무대리 남화영)은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화학사고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22년 국내 화학사고 발생 건수는 총 218건이며, 인명피해는 241명(사망 13명, 부상 228명)으로 전년 대비 발생 건수는 줄었지만, 인명피해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장 등 작업장에서의 화학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시기별로는 기온이 높아지기 시작하는 4월에 일시적으로 높은 발생률을 보였으며, 8월(30건), 9월(22건), 7월(20건) 등 주로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3년간 화학사고 발생 추이를 살펴봐도 비슷한 경향이 확인됐다.

시도별 화학사고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경기도(42건)가 가장 많았으며 전남(29건), 인천(23건), 울산(18건), 서울‧경북(각 16건) 순으로 분석됐다. 또한, 예년과 달리 제주지역에서 수은, 포르말린, 질산 누출 등 5건의 화학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화학사고의 경우 5건 중 2건이 교육시설에서 발생한 사고였으며, 실험실 노후 및 시약 장기보관(방치) 등의 이유로 수은, 포르말린 누출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사고 이력물질을 놓고 봐도 교육기관 실험실 내 부주의 등으로 발생한 수은(Hg, 25건) 누출이 가장 높은 사고 빈도를 보였는데, 특히 2021년(16건), 2020년(26건), 2019년(17건)으로 최근 몇 년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염화수소(산)(HCl, 19건), 암모니아(NH3, 14건), 액화석유가스(LPG, 8건), 질산(HNO3, 7건), 질소(액화-)(N2, 6건), 황산(H2SO4, 6건), 뷰테인(C4H10, 5건), 포르말린(aq HCHO, 5건)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다이페닐 카보네이트(DPC), 메타크릴산(MAA), 과산화 디큐밀(DCP), 메틸사이클로펜테인(MCP), 에틸리덴 노르보넨(ENB) 등 현장 대응에 생소한 희귀 화학물질 사고 발생 빈도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에 소방청은 화학사고 발생시 소방대원의 초기 안전조치 및 인명구조 활동에 필요한‘현장대응정보’를 담아 '화학사고 현장대응 가이드북'을 발간하고, 출동대원의 특수 화학사고 대응역량 강화 및 현장 안전관리에 나섰다.

구동욱 국립소방연구원 연구기획지원과장은“화학사고는 많은 인명피해와 심각한 환경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 또는 교육시설에서의 안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래된 시약품의 경우 유해화학물질 처리전문업체에 요청하여 안전하게 폐기해 주실 것”을 당부하며 “출동소방대원의 사고대응 숙련도 향상은 물론 화학사고 대응 전문역량 강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새내기소방관, 사랑의 헌혈 캠페인 동참

코로나-19 장기화로 헌혈이 감소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예비소방관들이 동절기 혈액수급 안정화를 위해 뜻을 모았다.

중앙소방학교(학교장 마재윤)는 오는 24일 신규임용자과정 교육생과 교직원 120여명이‘사랑의 헌혈 캠페인’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헌혈 참여자 급감으로 인한 혈액 수급 문제를 해소하고, 의료소외계층에 도움을 주고자 교육생과 교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헌혈증 기부 등 헌혈 문화 확산에 앞장서기로 한 것이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기로 한 교육생은“교육기간 중 뜻깊은 일을 하게 되어 기대되고, 보람 될 것 같다”며, “그 시간을 동기들과 함께할 수 있어 동료애가 더 깊어질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마재윤 중앙소방학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교육 환경 속에서도 끈끈한 동료애를 바탕으로 좋은 일에 앞장서줘서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대한민국 예비소방관으로서 언제나 든든하고 믿음직한 소방공무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는 신규임용자과정 교육생 157명은 `23. 1월 입교해 6개월 간 소방공무원이 되기 위한 이론‧실무 과정을 거친 뒤 `23. 6월 일선 현장으로 배치된다.
 
소방청, 2023년 119정책기자단 활동 시작


소방청(청장 직무대리 남화영)은 22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23년 소방청 119정책기자단 위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선발된 ‘소방청 119정책기자단’은 주부, 회사원, 학생 등 다양한 직업군 15명으로 구성되어, 국민의 눈높이에서 소방 정책 및 재난 사고 현장 등을 취재해 소방청 SNS에 기사 작성 및 카드 뉴스·영상·웹툰을 제작해 배포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특히 이번 기자단 중에 드론 촬영 전문가, 영상편집 전문가 등이 있어 더욱 생생하고 생동감 넘치는 콘텐츠 홍보활동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방청은 기자단에게 월 최대 20만원까지 원고료를 지급하고, 매월 우수 기자 3명과 연간 우수 기자 3명씩을 선정해 소방청장 상장 및 시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119 정책기자단 활동을 하게 된 김대중 기자는 “소방의 선진화된 정책, 생활 속 안전상식 등 국민에게 홍보할 내용이 많이 있다”며 “발로 직접 뛰고 체험하면서 ‘소방알리미’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승룡 소방청 대변인은 “119정책기자단이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일상과 매우 밀접한 안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경험과 비결을 바탕으로 소방 정책의 적극적인 홍보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