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중·러 군용기 침범은 군사 역학 관계에서 평가해야...청와대도 안보 불안 책임 있어"

2019-07-25 12:09
오 "안보는 눈치 볼 것 없이 일단 지키고 봐야"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5일 중국·러시아 군용기 침범 사건에 대해 일방적인 우리 정부 책임으로 비판할 것이 아니라 국제 관계 맥락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원내정책회의를 열고 "중국·러시아 군용기 침범 사건은 동아시아 전체 군사 역학 관계와 관련된 문제기 때문에 우리 정부의 안보 무능이나 외교 무능으로만 평가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문 정부의 어리숙하고 위태로운 외교·안보 정책이 국민을 불안하게 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청와대의 아마추어적 행태가 정부의 안보 능력을 의심하게 하고 국민 안보 불안을 증폭시키는 원인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청와대는 러시아의 공식 입장이 나오기도 전에 주한 러시아 대사관 무관한 사람 말만 듣고 유감 뜻을 밝혔으며 이번 사건은 기기 오작동이고 침범 의도가 없었다는 사실과 다른 브리핑으로 혼선을 빚었다"고 꼬집었다.

오 대표는 "앞으로도 언제든 동해상에서 같은 사건이 벌어질 수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안보는 남 눈치 볼 것 없이 일단 지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미 연합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군사적 대응 능력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 동해 영공이 격전의 화약고가 되지 않게 중국·러시아와 외교적 우호 관계를 열심히 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5일 원내정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