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말싸미 역사왜곡 논란에 평점테러 이어져…"역사왜곡 안 부끄러우세요"

2019-07-25 08:09

지난 24일 개봉한 영화 '나랏말싸미'가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이 영화는 한글 창제 과정을 다룬 사극 영화다.

훈민정음은 세종대왕이 직접 창제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초·중·고 역사 교과서도 '세종 친제설'을 반영하고 있다.

나랏말싸미는 정설이 아니라 '야사'를 다룬다. 불교 승려 신미대사가 주요 인물로 등장하며 그가 한글을 만드는 데 크게 관여했다는 내용이다. 특히 조력자 수준을 넘어 혼자 만든 것으로 묘사된다.

영화가 공개되자 역사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조철현 감독이 지난 15일 시사회 이후 간담회에서 "'다양한 훈민정음 창제설 중 하나일 뿐'이라는 자막을 넣기 싫었다"는 발언이 알려지면서 불을 지폈다.

현재 네이버영화 네티즌 평점은 10점 만점에 4.68점에 그친다. 1점을 주는 네티즌들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네티즌들은 "역사왜곡을 당당하게 하시네요. 안부끄러우세요" "영화라고 봐주기엔 심각한 역사 훼손" "한글을 스님이 만들었다라. 세종대왕 피눈물흘리시겠다" 등의 댓들을 달았다.
 

조철현 감독이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나랏말싸미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