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혜 사망…극단적 선택으로 떠난 스타들

2020-09-15 08:05
화려한 삶 뒤 악플+비난 감수해야 하는 이면 영향

[사진=오인혜 설리 구하라 인스타그램]


화려한 삶을 사는 것 같은 스타들도 이면을 들여다보면 한없이 우울하고 슬프다. 하지만 슬픈 일이 있어도 카메라 앞에서는 웃어야 한다고...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우울증이 있다고 털어놓으면 그마저도 악플을 다는 악플러들이 있으니 말이다. 

또 한 번 소중한 스타의 사망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14일 배우 오인혜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자택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오인혜는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로 일시적으로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지만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오인혜는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몸매가 드러나는 파격적인 드레스를 입고 나와 단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노출이 심한 탓에 성적인 악플에 시달렸고, '노출 배우'라는 꼬리표는 계속 따라다녔다.

당시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무명시절이 길었다던 오인혜는 영화를 3분의1 촬영했는데 어느 날 감독님이 자신의 역으로 다른 배우 오디션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아 활동도 못하고 우울증으로 병원도 다녔다고 털어놓기도 했었다. 

최근 유튜브 채널로 팬들과 소통을 했던 오인혜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그녀가 이틀 전에 남긴 인스타그램에는 추모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는 유난히 스타들의 사망 소식이 많이 들려왔었다. 

지난해 6월 배우 전미선이 전북 전주의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전미선은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으며, 영화 '나랏말싸미'에서 소헌왕후 역을 맡아 개봉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던 전미선은 끝내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또한 10월 14일에는 에프엑스(f(x)) 출신 배우 설리가, 11월 24일에는 카라 출신 구하라가 잇따라 세상을 떠났다. 구하라는 그보다 앞선 5월 이미 극단적 선택을 했다가 다행히 회복해 팬들의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절친인 설리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고, '괜찮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던 구하라는 결국 40여일 뒤 설리 뒤를 따라갔다.

구하라 죽음에 대해 한 전문가는 SBS '섹션TV'와의 인터뷰에서 "지속해서 악성 댓글에 시달렸기 때문에 상당히 우울증이 심해졌을 것이다. 우울증 증상이 높으면 스스로 생각이 상당히 협소해지고, 부정적으로 계속 생각하기 때문에 결국은 극단적인 행동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설리가 세상을 떠난 후 오랫동안 충격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그런 데다 증후군이 지속해서 나타나면서 구하라 역시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어린 나이에 연습생 생활을 한 아이돌은 또래와 비교해 학교를 통한 사회화 과정을 거치지 않아 외부 충격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