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전성호 솔루엠 대표 "중남미에 'K-전기차 인프라' 구축...AI 친환경 디지털 전환 리딩"

2025-01-08 17:00

전성호 솔루엠 대표 [사진=솔루엠]
"'친환경'과 'AI 디지털 전환'을 키워드로 한 기술적 리더십을 확실히 보여주겠다"

전성호 솔루엠 대표는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AI 시대를 맞아 고효율 전력 솔루션과 전자식 가격 표시기(ESL)를 디스플레이와 결합한 신기술을 공개하면서 "솔루엠의 혁신 기술과 북미생산시설 확충을 통해 올해를 신흥 시장 진출 원년으로 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술은 글로벌 고객사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솔루엠은 삼성전기 파워모듈 사업부와 ESL 사업부를 분사해 2015년 설립한 글로벌 전자부품기업이다. 전 대표는 솔루엠 분사후 ESL,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 각종 스마트 센서 등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연매출 약 2조원에 육박하는 탄탄한 부품 회사로 키워냈다. 전 대표는 올해 CES에서 전력 효율성 및 친환경 기술을 대거 탑재한 파워모듈을 공개했다.
 
솔루엠이 선보인 50kW급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은 기술력의 집합체다. 완전 밀폐형 수냉식 구조는 고온이나 분진이 많은 극단적 산업 현장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하며, 양방향 전력 제어 기술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를 가정용으로 활용해 전력망 안정화도 가능케 한다. 과부하나 회로단락 등 이상 기능을 실시간으로 자가 진단해 기업들이 우려하는 에너지 비용도 획기적으로 낮췄다. 무선 원격 업데이트(OTA)기능이 탑재돼 모듈별 고장 원인과 빈도를 분석, 충전소 운영 경제성을 강화했으며 물리적 방문 없이도 원격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사업 주체의 운영부담을 줄인다. 

전 대표는 "중국산 파워모듈의 취약했던 AS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뿐 아니라 충전 인프라 운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기술"이라며 "충전소 사업자들에게 훨씬 경제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신뢰받은 전기차 충전 생태계 구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선 솔루엠의 강점인 전자식 가격 표시기(ESL)와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AI 디지털 사이니지도 눈길을 끌었다. ESL를 통해 매장 공간 자체가 광고 플랫폼으로 기능해 매장 운영 효율화는 물론 리테일러의 부가 수익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주력 상품인 30kW급 파워모듈은 국내외 주요 충전기 제조사의 라인업에 탑재돼 연평균 15%대의 안정적인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전 대표는 "최초 개발한 50kW급 모델을 통해 고용량 파워모듈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면서 "현재 포르투갈 소재의 충전 인프라 운영사(CPO)와 샘플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초기 고객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귀띔했다.
 
올해 솔루엠은 멕시코 신공장을 거점으로 활용해 중남미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약 9만9174㎡(3만평) 규모의 멕시코 공장은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 전기차용 파워 유닛, 차량용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전장 부품과 조명 세트 비즈니스를 위한 생산 라인을 갖췄다. 이를 통해 전기차 충전기 OEM사업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전 대표는 "지난해 멕시코 재계 5위 기업은 레거시홀딩스 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중남미 전기차 충전 인프라 관련 핵심 인물들과 다양한 의견을 논의했다"면서 "중남미는 물론 과테말라, 에콰도르 등 신흥 시장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솔루엠은 향후 전력 효율 극대화, 에너지 손실 최소화, 미래 인프라 대비 등 3가지 목표에 맞춰 기술 개발에터매진한다. 이를 위해 성균관대, 국민대, KAIST 등과 스마트 그리드 시티 구축을 위한 선행 과제도 공동 수행중이다. 전 대표는 "지속가능한 에너지솔루션 개발을 통해 글로벌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한편 차세대 전력 인프라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