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사죄하라"…일본 영사관 진입 청년들 경찰 연행

2019-07-22 21:18

부산지역 대학생 6명이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안에 진입해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기습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22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5분경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내 도서관에 있던 남성 2명과 여성 4명이 갑자기 영사관 마당으로 뛰어나왔다. 이들은 ‘반일행동 부산청년학생 실천단’ 소속 대학생들로, “일본은 경제보복 중단하라” “일본은 사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오전 11시경부터 신분증을 제출하고 영사관 내부 도서관에 미리 들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가로 50cm, 세로 170cm 크기의 현수막을 영사관 담벼락에 내걸기 위해 현수막 끝을 묶은 물병을 밖으로 던졌다. 하지만 영사관 직원들에게 제지당해 현수막을 걸지 못하고 뺏겼다.

현수막에는 ‘주권침탈 아베규탄’이라고 적혀 있었다. 제지당한 학생들은 주저앉아 농성을 시도하다 오후 2시35분경 출동한 경찰에 의해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영사관 후문에서는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등 시민단체 회원 50여 명이 오후 2시부터 일본 경제보복에 항의하고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내용의 집회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었다.

참가자들은 ‘적반하장 경제도발 아베를 규탄한다’고 적힌 스티커를 영사관 담벼락에 붙였다. 경찰은 체포된 대학생들이 시민단체와 함께 사전에 영사관 내 집회를 계획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산지역 대학생들이 22일 오후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안으로 들어가 일본 경제보복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하다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